육아에서 입시 정보까지…유튜브 강의로 고객몰이
교육업계, 코로나19 대응해 잠재 소비자 공략
2021-06-09 14:56:16 2021-06-09 14:56:16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교육업체들이 유튜브 강연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코로나19로 학습에 대한 고민이 많아진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육아정보부터 새로 바뀐 입시내용에 이르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잠재적 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9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천재교육의 독서논술 전문 프로그램 해법독서논술은 오는 10일 유튜브 해법에듀 공식채널에서 교과서 학습법에 대한 특강을 개최한다. 점심시간대인 12시30분에 진행해, 직장에 다니는 워킹맘도 시청할 수 있게 했다. 학년별 교과서의 주요특징을 살피고, 문제력 저하 해결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1차로 진행한 온라인 특강에는 2000명이 넘는 숫자가 사전예약하고 시청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고 설명했다. 
 
학원이나 학교 생활이 불규칙해지면서 자녀의 학습과 생활습관에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많아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학원, 학교 등의 선생님, 학부모, 교육관계자들과 접촉 기회가 줄어들며 교육정보를 얻는 것이 이전보다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교육업체가 온라인 강의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이같은 학부모들의 갈증을 풀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공부방(학습센터) 이용자가 급감한 데다 대면 영업기회도 상대적으로 줄어든 교육업체들로서는 잠재적 고객을 확보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평가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지난달 교육컨설턴트 이병훈 소장과 라이브 강연회를 개최했다. 사진/아이스크림에듀 
 
아이스크림에듀(289010)는 지난달 교육 컨설턴트 이병훈 소장과 함께 라이브 강연회를 개최했다. 사전예약자와 접속자 수는 500여명으로 지난 라이브 방송 대비 20% 가량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방송에서는 △학년별 학습 로드맵 △AI홈런 학습을 통한 스스로 공부법 컨설팅 △MBTI 유형별 맞춤 학습법 △자녀학습 고민에 대한 실시간 소통 등이 진행됐다. 회사 측은 "강연회가 재미있고 유익했다는 반응이 많아 학년별, 과목별 학습법을 전달하는 라이브 강연을 고정으로 편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원에듀는 학부모에게 정보제공을 위한 홈세미나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효율적인 유아공부시작방법', '유아 ·초등 교육 트렌드의 모든 것', '산만한 우리아이 집중력 향상 노하우' 등 학부모들이 궁금해하는 정보를 담은 강연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최근에는 엄마들을 위한 맞춤형 지식플랫폼 '하이맘'을 오픈했다. 교원은 이를 통해 자녀교육과 생활에 대한 온·오프라인 강의 콘텐츠와 라이브커머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매월 교육전문가를 초청해 온라인 라이브 세미나를 진행한다. 
 
대교(019680)는 초등생 학부모를 위해 고교학점제를 대비한 특강도 열었다. 지난달 12일 진행한 특강은 2025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를 앞두고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한 정보와 고교학점제로 인한 교육학습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호응을 얻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서 학부모들이 학습결손에 대해 우려하는 등 전체적으로 자녀들에 대한 학업고민들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유튜브 방송에 대한 반응이 바로 매출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학습회원수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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