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tvN 목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2’의 99즈가 더 깊어진 케미로 돌아왔다.
tvN 목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의 제작발표회가 10일 오후 2시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는 신원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가 참석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2’는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신감독은 시즌2에서 달라진 부분으로 깊이를 꼽았다. 그는 “시청자들이 보고 싶은 것에 중점을 맞추려고 한다. 시즌1의 따뜻한 정서에 새로운 이야기를 얹는 방식으로 만들고 있다.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 위해 변화를 주기 보다 깊이에 욕심을 냈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에서도 시간이 흐르지만 실제로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극중 캐릭터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생기는 인생의 깊이, 관계의 깊이가 있다. 작품 속 시간이 흐름과 같이 진짜 시간도 흘렀기 때문에 시청자도 깊이감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했다.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와 케미, 소소한 이야기가 가진 진정성이 힘을 발휘했던 시즌1에 이어 시즌2는 더 따뜻한 이야기와 유쾌한 웃음 그리고 배우들의 더욱 단단해진 케미를 예고하고 있다.
다시 모인 배우들은 반가움보다는 익숙함을 언급했다. 조정석은 “그립다는 느낌보다는 함께 하는 느낌이 강하다. 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자주 보고 안부도 전했다”고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했다. 유연석은 “시청자들은 시즌1 이후 공백이 있지만 우리는 시즌2를 준비하기 위해서 밴드 연습을 하기도 하고 종종 봤다. 그렇다 보니 보고 싶은 찰나가 없었다”고 했다.
전미도 역시 “오프라인으로 만나지 못하면 온라인으로 만났다. 단체로 통화를 하거나 화상 채팅 등 여러 경로로 소통을 하려고 해서 반갑다는 느낌은 없다”고 밝혔다. 정경호도 “늘 같이 있는 느낌이다. 며칠 떨어져 있으면 아쉬울 만큼 붙어 있다”고 했다. 반면 김대명은 “항상 반가웠다. 촬영을 끝나도 악기를 맞추는 등 좋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드라마는 주 1회라는 새로운 시청 패턴과 계획된 시즌제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마무리했던 지난 시즌에 이어 새로운 계절에 더욱 단단해지고 깊어진 이야기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 역시 주 1회라는 편성으로 돌아왔다.
신감독은 “시즌1이 잘 안 됐더라면 바꿨을 것이다. 많이 만들어 보여주고 싶지만 저나 이우정 작가가 살기 위해서 주 1회 편성을 한 것이다”며 “시즌1에서도 이야기를 했듯 제작 환경이 힘들어지고 노동 환경이 바뀌고 제작비가 치솟고 있다. 새로운 모델이 나와야 하는데 기존의 포맷으로는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없다는 판단이 컸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 1회를 해야 배우들 역시 밴드 연습을 할 수 있다”며 “여러 장점을 생각할 때 주 2회로 돌아갈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시즌1에서 미도와 파라솔 밴드가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배우들은 시즌1에 비해 곡을 배우는 속도가 빨라졌다고 했다. 김대명은 “악기를 처음 다룰 때는 서투르고 연습 시간도 오래 걸렸다. 시간이 지나 연습량이 쌓이니까 곡을 배우는 시간이 짧아졌다”고 했다. 조정석은 “악기를 다루다 보면 능숙하다는 느낌보다는 더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배우들이 악기를 다루는 느낌이 더 좋아졌다”고 미도와 파라솔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유연석은 배우들의 실력이 늘어나면서 신감독이 더 어려운 곡을 선택한다고 앓는 소리를 냈다. 신감독은 “이우정 작가가 곡을 정하는 것이다. 곡을 배우는 속도가 빨라졌다”며 “잘하는 배우들에게 쉬운 곡만 줄 수는 없다. 그리고 재능이 빛을 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신감독은 배우들의 연습을 보면 조금이라도 밴드의 모습을 더 담기 위해서 노력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김대명은 밴드를 꼽았다. 그는 “많은 분들이 밴드로 음악을 들려주는 것에 즐거움을 느낀 것 같다. 그 부분이 관전포인트 인 것 같다”고 했다. 정경호는 “시즌1이 인물을 소개가 주를 이뤘다면 시즌2는 더 가까워진 케미를 볼 수 있다. 5명의 찐 우정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전미도는 “환자들의 에피소드가 주는 감동, 눈물샘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연석은 “5명의 친구들 외에 병원의 여러 선생님들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그려진다. 그들의 변화를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정석은 “캐릭터 관계의 변화에 주목해 달라. 시즌1에 커플들이 있었다. 이들의 관계 변화가 그려질 것”이라고 했다.
신 감독은 시즌3 계획에 대해 “애초 배우들에게 이야기 한 건 시즌3까지다. 처음 우리도 얼개를 그렇게 짰다”며 “하지만 우리도 시즌제를 처음 해보다 보니 캐치 하지 못한 지점들을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리딩 때 배우들을 시즌3로 묶어 놓지 않았다. 스케줄을 편안하게 잡으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시즌3에 대한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2’는 17일 밤9시 첫 방송된다.
슬기로운 의사생활2 유연석 조정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 사진/tvN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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