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만난 후 "말이 아닌 실천으로, 원팀이 돼 당면한 파도를 함께 넘겠다"라고 밝혔다. 친문핵심인 김 지사와 회동하고 친문 지지층을 끌어안는 '원팀'을 강조함으로써 '반이재명 전선'과 경선연기론 등 여권 내 갈등을 수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코로나19 방역과 서민경기 침체, 지방 소멸,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한반도 평화, 기후위기 등 무엇 하나 간단한 문제가 없다"며 "지방정부는 물론 모든 공직자들이 함께 힘을 모아 대응해야 넘을 수 있는 파도"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오늘 만난 김 지사님은 '메가시티'로 대표되는 지역 균형발전과 서민경제를 살리는 일에 누구보다 세련된 감각으로 앞장서고 계신 분"이라며 "도 차원의 공조를 넘어 경기연구원과 경남연구원의 내실 있는 정책협약도 진행하고 앞으로 함께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오늘 협약의 의미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방정부가 수도권 집중 해소와 균형발전을 위해 의기투합했다는 점"이라며 "수도권에 사는 국민께는 부동산 폭등과 교통혼잡 등 일상의 위기, 비수도권 국민께는 소멸에 가까운 존재의 위기"라고 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제가 수도권 지방정부의 장이지만 늘 경기도 북부에 대한 투자, 공공기관 이전 등 균형발전 정책에 앞장서 왔던 것은 이것이 비단 비수도권 지역의 일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미래가 달려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원팀이 되어 주권자를 무서워할 줄 아는 대리인의 자세로 효능감 없는 정치를 끝내겠다"고 했다.
17일 오전 경상남도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경상남도지사가 만나 국토 균형발전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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