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부동산 경기침체 속에서도 이른바 빅 5건설사들은 상반기에 대부분 양호한 성적표를 냈습니다.
하지만 이들 사이에서도 차별화되는 점이 분명히 있는데, 바로 영업이익률입니다.
영업이익률이란 영업의 수익성으로, 영업이익률이 커지면 마진율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업계 1위 현대건설(000720)은 향후 영업이익률 전망이 밝습니다.
우선 현대건설은 지난 해 5%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6%대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됐습니다.
현대건설은 김중겸 사장 취임 후 원가율 재조정을 단행했고,지속적으로 원가절감 노력을 한데다, 풍부한 수주 실적까지 더해져 이 같은 성과를 얻었습니다.
시장에서는 현대건설이 특히 원가율을 최대한 조정해 고통을 감수한 만큼, 이 같은 개선된 영업이익률을 당분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게 중론입니다.
삼성물산(000830)과 대림산업(000210)도 분위기가 좋은 편입니다.
그룹공사 수주 감소등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 해 영업이익률은 2.6%에 머물렀지만 지난 해말부터 늘어난 그룹공사를 비롯한 신규수주가 늘면서 이들 수주가 실적에 본격반영되는 올 하반기에는 영업이익률이 눈에 띄게 늘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대림산업은 이란 제제법으로 이란프로젝트가 늦어질 가능성 등의 악재는 있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주택부문 비중이 줄고, 해외부문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장기적으로는 영업이익률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GS건설(006360)도 올 상반기에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향후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GS건설은 빅5건설사 중 유일하게 7%대의 영업이익률을 올려 상반기에 가장 실속있는 경영을 했는데요,
다만 올 하반기에 지난 하반기에 수주한 해외수주들이 실적에 처음으로 반영되면서 영업이익률이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통상 해외공사 초기 단계에서는 원가율을 보수적으로 잡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줄어드는 편입니다.
하지만 대우건설(047040)은 영업이익률 전망이 상대적으로 어둡습니다.
대우건설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3.6%, 2분기에는 2.6%를 기록해 영업이익률이 감소했는데요,
대우건설은 상대적으로 주택부문의 비중이 높고, 미분양 물량이 많아 영업이익률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해외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영업이익률 개선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향후 건설사들의 영업이익률 개선의 관건은 부진한 주택부문의 비중을 줄이고 초기 해외부문의 높은 원가율을 최대한 떨어뜨리되,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해외부문의 수주를 지속적으로 하는데 달렸습니다.
시장에서는 건설사들이 이 같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돌발변수에 최대한 대비할 수 있는 확실한 원가관리시스템을 갖추되,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힘 써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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