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추다르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사람이 높은 세상, 사람을 높이는 나라를 만들겠다"라며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추 전 장관은 불공정을 해소를 강조하며 촛불개혁 완수를 다짐했다.
추 전 장관은 23일 오후 2시 경기도 파주 헤이리 갈대광장 잇탈리 스튜디오에서 출마선언식을 열고 "개혁 정치의 대오를 갖추고 사회대개혁의 깃발을 들어 다시금 우리 모두의 심장을 뛰도록 만들겠다"라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추 전 장관은 출마선언문 맨 앞줄에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세 전·현직 대통령의 이름을 올렸다. 추 전 장관은 "평화와 통일을 여는 길목, 파주 헤이리에서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다"라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꿈을 품고 하늘 길, 땅 길로 넘나드셨던 그 길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대통령은 준비된 통찰과 당당한 자세로 이 시기를 맞아야 한다"라며 "신세대평화론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의 불씨를 되살리고 멀리 통일 한국의 미래까지 설계하는 통일대통령이 되겠다"라고 했다.
추 장관은 또 "사람이 돈보다 높은 세상, 사람이 땅보다 높은 세상, 사람이 권력과 이념보다 높은 세상을 향해 여러분과 함께 손잡고 추미애의 깃발을 들고자 한다"라며 "그것이 진정 촛불혁명의 정신이며 1300만 촛불의 염원이었다"라고 했다.
특히 추 전 장관은 정의와 공정, 법치를 강조하며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했다.
추 전 장관은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허술하게 쓰지 않겠다"라며 "기득권 세력의 선택적 정의와 가짜 공정, 초법적 행위에 맞서 정의와 공정, 법치의 나라를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라의 기강을 흔들고 공적 권한을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자들은 정의와 공정, 법치의 이름으로 단죄하겠다"라고 했다.
추 전 장관은 "구조화된 불평등과 불공정을 깨겠다"라며 자신의 개혁 청사진도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지대개혁으로 특권 해체 △반인권 행정행위와 권력행사 일소 △보편적 복지와 집중적 복지가 조화를 이루는 '더블 복지국가' △기초학문과 인문학 교육 강화 △전략적 연대와 협력, 호혜주의 기초 세계질서 추구 등을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민주당 내 경선 일정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선 "민주당은 다시 촛불정신소속만 민주당이 아니고 정신도 민주당으로 무장합시다"라며 "국민의 처절한 고통을 생각한다면 공허한 논쟁으로 허비할 시간이 없다.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역사와 국민 앞에 부끄러움 없이 나서자"라고 말했다.
추다르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사람이 높은 세상, 사람을 높이는 나라를 만들겠다"라며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은 지난 3월 추 전 장관이 제주 4·3평화공원 참배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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