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가구 35% '절대빈곤층'
2010-08-02 09:51:28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노인가구의 35% 정도는 소득수준이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절대빈곤' 상태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공단은 2일 석상훈 국민연금연구원 연구위원이 연금포럼 2010년 여름호에 게재한 '기초노령연금의 노인빈곤 완화 효과'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노인가구 빈곤율이 35.1%에 달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인가구 빈곤율은 악화추세로 지난 2006년 30.0%, 2007년 31.0%, 2008년 32.5%, 2009년 35.1%로 집계됐다.
 
이 같은 빈곤율은 작년 전체가구 빈곤율(14.1%)에 비해 2.5배 정도 높은 수치다.
 
노인가구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운데서도 최고치로 조사됐다.
 
지난해 OECD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은 45.1%로 나타나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노인빈곤율이 20%를 넘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일랜드(31.5%), 멕시코(28%), 호주(27%), 미국(24%), 그리스(23%), 일본(22%) 등이었다.
 
아울러 보고서에 따르면 기초노령연금이 노인빈곤율을 낮추는데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초노령연금 시행으로 노인가구 빈곤율은 4.4%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농어촌 노인가구를 포함하면 완화효과는 더 작아졌다.
 
기초노령연금 지급에 따른 빈곤율 완화효과가 작은 이유로는 수급액이 국민연금 전체가입자의 월평균소득의 5% 정도로 낮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다만 수급액은 2028년까지 10%로 높아지게 돼 있어 개선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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