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서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경제 회복을 위해 한-SICA 회원국 간 제도적 협력 기반을 튼튼히 다져나갈 것"이라며 농업과 디지털, 친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사절단을 회원국에 순차적으로 파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4차 한-SICA 정상회의에서 의제 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상시적 협력기구인 '한-SICA 협력센터'를 한국에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ICA 회원국의 지속 가능 경제발전 전략과 한국판 뉴딜의 상호 연계를 통해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한-중미 5개국 FTA는 교역과 투자 증진은 물론 역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국은 개발 격차 극복과 경제·사회적 안정을 추구하는 SICA 지역의 굳건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한-SICA 협력기금을 재조성해 자연재해, 보건의료, 식량안보와 같은 회원국들의 당면과제를 극복하는 데 함께하고, SICA 회원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의 공평한 백신 보급을 위해 국제 보건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P4G 서울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서울선언문'을 언급하며 한국은 SICA와 기후변화 대응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점도 언급했다.
정상들은 이번 화상 정상회의 결과와 새로운 협력 비전을 제시하는 '한-SICA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또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을 높게 평가하며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알바라도 코스타리카 대통령은 코로나 방역 지원과 허리케인 피해 복구를 위한 인도적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우요아 엘살바도르 부통령은 "한국은 코로나 위기에서 엘살바도르를 가장 먼저 지원한 중요한 파트너 국가로 양국 관계가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고, 마데로 온두라스 총괄국무조정장관은 "온두라스가 작년에 두 번의 허리케인을 겪었을 때 한국은 주요 협력국으로 큰 도움을 주었고, K-방역 경험을 전수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4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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