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코로나19, 자연재해 등 다양한 사고에 대한 예방교육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가 안전문화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비대면 교육을 확대하는 한편 협력사의 안전경영 시스템 구축까지 챙기는 모습이다.
29일 삼성전자가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0년 2686건의 비상훈련을 실시했고, 임직원 1인당 평균 1.1건의 훈련과 함께 약 17시간의 교육을 이수했다. 삼성전자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화재대피, 지진대응, 화학물질 유출 대응 등 체험식 소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비대면 훈련 및 교육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 대상의 교육은 온라인으로 전환했으며 퀴즈 이벤트, 보행 및 교통안전 캠페인 등을 통해 비대면 교육 효과를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또 정기훈련은 사고 유형별 다양한 비상 사태 시나리오에 대한 사고 대응 체계의 유효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도상훈련 방식으로 진행됐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눈여겨 볼 만한 것은 임직원들의 안전역량이다. 지난해 반도체 사업장에선 안전 위험성 평가 역량을 높이기 위해 1425명의 '리스크 평가 마스터'를 양성했다. 이는 전년 1230명보다 195명(16%) 증가한 수준이다.
이 과정은 작업 및 공정 위험성 등 두 가지 교육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작업 위험성 과정은 현장 상황을 반영한 위험요소 발굴 이론, 사고 사례를 활용한 위험성 평가 및 개선활동을 교육한다. 공정위험성 과정은 공정별 대표 설비 60대를 선정, '위험 및 운용성 평가' 및 'What-if' 평가 툴을 활용해 사례 연구에 기반한 실습 교육이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전년도 우수교육 수료자 547명을 대상으로 복합 유해 위험요인 발굴을 위한 심화 교육도 진행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기술개발 못지 않게 사업장의 안전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것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무엇보다 안전 사고 예방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초 한파로 전기가 끊겨 미국 오스틴 공장이 한달 넘게 정상가동을 못했던 만큼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협력사 안전경영 체제 구축에도 힘 쓰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반도체 협력사를 위한 환경안전 전문 교육시설인 'DS부문 협력사 환경안전 아카데미'를 열었다. 24개 교육과정을 운영했으며 지난해까지 약 23만명의 협력사 임직원이 교육을 수료했다. 협력사에서 양성한 리스크 평가 마스터도 220명(15%)에 이른다.
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 획득을 위해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은 협력사는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129개사에 달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생산현장에는 다양한 리스크가 있을 수 밖에 없는 만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여러 교육을 펼치고 있다"며 "현장 직원간 위험요소를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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