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팜, 세계 최고 수준 돼지 췌도 분리 수율 확보
형질전환돼지 한 마리로 성인 1명 췌도 이식 수준
2021-07-01 09:49:54 2021-07-01 09:49:54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옵티팜(153710)은 세계 최고 수준의 돼지 췌도 분리 수율을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종장기 전문지인 '이종장기이식(Xenotransplantation)'에 온라인 논문으로 최근 게재됐다.
 
이번 논문은 형질전환돼지 한 마리에서 성인 1명에 이식할 수 있는 충분하고 품질 좋은 췌도를 분리해 낸 것이 골자다. 췌도 분리 수율 확보는 이종췌도 이식에서 가장 기본인 동시에 중요한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논문에 따르면 옵티팜은 특정 효소를 활용해 인체 이식에 필요한 충분한 양과 안정적인 크기의 췌도 세포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동시에 90% 이르는 높은 세포 생존율을 확보해 세포가 죽은 뒤 배출하는 내독소(Endotoxin, 엔도톡신) 수치도 낮췄다. 이식된 췌도에서 인슐린이 잘 분비하는지를 보는 기능 평가에서도 허용 기준치를 훌쩍 넘겼다.  
 
이종췌도는 다른 고형 장기와는 다르게 장기 자체가 아닌 세포를 이식하기 때문에 이종장기 분야에서 사업화 가능성이 가장 높고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옵티팜은 그동안 미국 UCI(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연구팀과 관련 협업을 진행했다.
 
옵티팜 관계자는 "이종췌도는 인슐린 분비가 되지 않는 1형 당뇨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대안"이라면서 "이번 췌도 분리 수율 확보로 상업화의 가장 큰 관문을 넘어 인체 적용에 한 걸음 다가선 것으로 평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옵티팜은 돼지의 췌도 세포를 인체에 이식할 때 이중 피막화(코팅) 처리로 시술 후 부작용을 줄이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당뇨가 유발된 소동물에서 혈당이 조절되는지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며, 빠르면 4분기 영장류 실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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