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새로운 비전을 위한 5대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수입차 업계를 대표해 대외 영향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KAIDA는 6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르네 코네베아그 회장(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사장)을 비롯해 타케무라 노부유키 부회장(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 임한규 부회장이 참석했다. 토마스 클라인 부회장(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은 온라인 화상 플랫폼을 통해 함께했다.
KAIDA는 지난 1995년 창립 이후 양적·질적 성장을 이룬 26년의 역사를 조명했다. KAIDA에 따르면 국내에서 수입차 판매량은 1995년 6921대에 그쳤지만 지난해 27만4859대로 40배가량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도 같은 기간 0.6%에서 17%로 상승했다.
르네 코네베아그 KAIDA 회장이 6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KAIDA
KAIDA는 △적극적인 소통 △투명성 제고 △친환경 △국내 자동차 산업에 기여 △사회공헌 등 새로운 비전을 위한 5가지 전략적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회원사들과 함께 활동을 강화해 수입차 업계를 대표하는 협회로 영향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코네베아그 회장은 “KAIDA와 회원사는 지난 26년간 폭넓은 제품 라인업을 한국 시장에 소개해왔다”면서 “아울러 정부 및 소비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활동을 확대하는 데 주력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홍보, 대외협력 등 협회 내 다양한 워킹 그룹이 적극 힘을 모아 미래 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AIDA는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대외협력위원회 산하에 △환경 △안전 △전기차 △애프터서비스(AS) △법률 △소비자 △상용차의 7개 부분으로 워킹 그룹을 세분화했다. 또한 정부가 내놓은 자동차 관련 정책을 수입차 업계로 빠르게 공유하고, 업계 의견을 청취해 정부에 전달하는 공식적인 창구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왼쪽부터 타케무라 노부유키 부회장, 르네 코네베아그 회장, 임한규 부회장. 사진/김재홍 기자
임한규 부회장은 “자동차 업계의 한 축으로서 대내외적으로 KAIDA에 기대하는 부분이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KAIDA와 회원사는 소비자 편익증대와 자동차 산업발전이라는 두 가지 큰 목표를 향해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서 코네베아그 회장은 향후 수입차 시장 전망에 대해 “자동차 업계에 디지털화, 전동화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으며, 수입차 업체들도 더 많은 전기차 신차를 한국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를 고려하면 수입차 시장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테슬라 등 비회원사의 KAIDA 가입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협회는 테슬라를 포함해 비회원사에 문호를 열어두고 있다”면서 “현재 수입 승용차 부문에서 회원사가 차지하는 판매량 비중이 93%에 달하기 때문에 가입하는 업체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KAIDA는 1991년 창립됐으며, 회원사들의 자동차 수입 및 판매와 관련한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수입 승용차 16개사 23개 브랜드, 수입 상용차 4개사 4개 브랜드 등 총 20개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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