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 풀린 분양가…새해 서울 첫 분양 국평 14.5억
드파인 연희 전용 84㎡ 13억9700만~15억6500만원 수준
공급 부족, 신축 선호로 비강남권 단지 청약 수요 이어질 전망
2026-01-14 14:01:08 2026-01-14 15:01:16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새해 들어 서울에서 처음으로 분양에 나서는 단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공급되는 ‘드파인 연희’는 올해 서울 첫 분양 단지로, 전용 84㎡ 분양가가 13억 후반~15억원대로 책정됐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용 84㎡ 평균 분양가가 19억원을 넘어서는 등 수급 불균형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나온 첫 서울 분양이라는 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전용 84㎡ 평균 분양가는 사상 처음으로 7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서울은 같은 면적 기준 평균 분양가가 19억원대를 기록했습니다. 연초 6억원대였던 전국 평균 분양가가 1년 만에 앞자리가 바뀌었고, 서울 역시 단기간에 분양가 부담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분양가 상승 배경으로는 건설 원가 부담이 꼽힙니다. 건설공사비 지수는 수년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고환율로 인한 수입 자재비 상승과 인건비 부담, 금융비용 증가까지 더해지며 분양가 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층간소음 기준 강화 등 제도 변화도 분양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 모델하우스에서 사람들이 단지를 살피고 있다. (사진=뉴시스)
 
분양가 상승과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분양에 나서는 '드파인 연희'는 연희1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조성되는 단지입니다. 분양가는 전용면적별 최고가 기준으로 59㎡ 12억원대, 84㎡ 13억9700만~15억6500만원 수준입니다. 분양가만 놓고 보면 부담이 적지 않지만, 인근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 일대 준신축 단지 전용 84㎡가 최근 16억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어 시세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입지 여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립니다. 대규모 생활 인프라가 형성된 뉴타운 지역과 비교하면 상업·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서울 내 신축 아파트 공급 자체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선택지 중 하나로 검토하는 수요가 적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향후 서울 입주 물량이 제한적인 만큼 신축 선점 수요는 지속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서울 청약시장이 지역별로 온도차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공급 부족과 신축 선호로 비강남권 일부 단지는 청약 수요가 이어질 수 있지만, 분양가가 20억원 안팎에 형성되는 강남권 단지의 경우 대출 규제 영향으로 자금 여력이 충분한 수요층 위주로 청약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이 경우 청약시장은 실수요자 중심보다는 현금 동원력이 있는 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큽니다. 
 
고분양가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실수요자들은 청약통장 사용에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분양가 수준뿐 아니라 입지, 규제 조건, 자금 조달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겁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드파인 연희'는 입지 대비 분양가가 높은 편이지만, 현재 서울 분양 환경을 고려하면 이보다 낮은 가격의 신규 분양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보다는 공급 부족 속에 나온 서울 첫 분양이라는 점에서 수요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고분양가 시대에는 청약통장을 어디에 사용할지 입지와 규제 조건을 면밀히 따져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