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입당에 대해 "최 전 원장이 정당 정치가 그래도 희망이라는 취지로 말했다"며 "굉장히 안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16일 오후 KBS 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정치를 시작는 분들이 보통 정치를 부정하는 분들이 있는데, 최 전 원장처럼 정치 역할을 인정하고 한번 잘해보겠다고 하는 분들이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 전 원장은 전날 오전 이 대표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회동한 뒤 입당을 선언했다.
그는 여권에서 최 전 원장의 정치 참여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선 "당이나 청와대의 행보가 이런 급한 판단을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탓하기 전에 판사, 감사원장 등 40년 공무원이 정치를 할 정도로 분노하게 만들었느냐는 것은 오히려 여당이 겸허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당 내에 훌륭한 후보군이 많기 때문에 윤 전 총장 입장에서는 부담일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지금 코로나19 시국에서 당 밖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고 빠른 시일 내 입당을 압박했다.
그러면서 "당 안에 들어와서 당 내 인사와 교류하고 당원들과 교류하는 절차를 빨리 가져가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15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입당 환영식에서 이준석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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