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노조 "서울시 선제검사 명령, 방역책임 떠넘기기"
"임시휴업과 영업시간 단축해야…방문자 수 조절도 필요"
2021-07-19 14:34:24 2021-07-19 14:34:24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백화점노조)는 19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화점의 휴업이 보장되지 않는 서울시의 코로나19 선제검사 행정명령은 협력업체 노동자들에게 방역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시는 최근 백화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지난 16일 서울 소재 백화점 32곳 종사자 12만8000명을 대상으로 선제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백화점 노동자들은 행정명령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이를 제대로 시행하려면 최소 2일 이상의 임시휴업과 영업시간 단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제검사가 실제 방역에 도움이 되려면 종사자들이 짧은 기간에 빠짐없이 모두 검사를 받아야한다는 취지다.
 
백화점노조는 "그간 협력업체 노동자는 코로나 검사에 연차와 개인 휴무일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동료가 출근을 못 하게 되면 매장에 남은 노동자들은 더 많은 인원을 응대하므로 더 많은 감염위험에 노출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분간 백화점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백화점 방문자 수를 조정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아울러 백화점을 비롯해 대형 유통매장 노동자들에게 잔여백신을 우선 접종하는 조처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 회원이 19일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시 백화점 진단검사 행정명령에 대한 입장발표 및 면담요구 1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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