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민주노총 집회' 지휘부 1명 첫 소환 조사
"나머지 입건자 순차적으로 출석 조사 예정"
2021-07-20 17:53:56 2021-07-20 17:53:56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경찰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개최한 7·3 노동자대회와 관련해 지휘부를 직접 조사했다. 수사에 착수한 뒤 소환조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20일 "이날 종로경찰서에서 주요 참가자(집행부) 1명을 조사했고, 나머지 입건자들도 순차적으로 출석조사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지난 3일 민주노총 집회와 관련해 25명을 내·수사 중이며, 이중 23명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감염병예방법위반·일반교통방해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 등 일부 지휘부와 관련해서는 휴대전화 압수수색도 펼쳤다.
 
경찰은 입건자들과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하지만 양 위원장은 지금까지 2차례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감염병이 확산되는 중대한 시기에 대규모 불법집회를 강행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한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민주노총이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8000여명 규모의 집회를 열자 지난 3일 서울청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한 52명 규모의 특별수사본부를 꾸렸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7.3 전국노동자대회 정부의 대응방침 규탄 입장발표'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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