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돌고래'에 비유하면서 "한 순간에 훅 가버리는 것이 정치"라고 경고했다.
홍 의원은 7일 SNS를 통해 "돌고래는 사육사가 던져주는 생선에 따라 움직이는 조건 반사적인 물고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윤 전 총장을 돌고래에 비유하고, 다른 대선 주자들을 멸치로 빗댄 정진석 의원의 발언을 꼬집은 반박이다.
홍 의원은 "그러나 나는 뚜렷한 내 소신을 갖고 내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며 "이당 저당 떠돌아 다니다가 흘러온 뜨내기가 아니고 올 곧은 마음으로 한 곳만 지켜온 의리와 신의의 이 당의 토박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요즘 매일 실언을 연발하며 어쭙잖은 줄세우기에만 열중하는 돌고래를 본다"며 "그 돌고래를 따라 무리지어 레밍처럼 절벽을 향해 달리는 군상들도 본다"고 지적했다. 레밍은 먹이를 찾아 집단으로 이동해 다니는 나그네쥐로 친윤석열계 의원들을 레밍에 비유한 것이다.
홍 의원은 이들을 향해 "참 딱하고 가엽다"며 "세상 그리 만만 하지 않다"고 충고했다. 이어 "진중하고 자중 하시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엘 콘도르 파사(El condor PASA)'가 생각 나는 주말 아침"이라며 윤 전 총장에 대한 경고를 마무리했다. 엘 콘도르 파사는 남미 페루의 민요에 폴 사이먼이 가사를 붙여 포크 듀엣으로 유명한 사이먼과 가펑클이 부른 곳으로 우리나라엔 '철새는 날아가고'라는 제목으로 알려졌다.
7일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돌고래'에 비유하면서 "한 순간에 훅 가버리는 것이 정치"라고 경고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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