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남북 이면합의' 주장한 윤석열에 "삼류정치 진수"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출연…"이면합의설 실체 없다"
2021-08-12 11:13:52 2021-08-12 11:13:52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제기한 남북 연락선 '이면합의 의혹'에 대해 "삼류정치의 진수"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후보가 이면합의 의혹을 제기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진행자의 말에 "실체도 없는 이면합의를 주장하는 건 정말 새로운 색깔론"이라며 " 정치 시작하신지 얼마 되지도 않으셨는데 벌써부터 여의도 삼류정치의 진수를 보여주시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또 "이면합의를 전문적으로 하셨던 분들은 국민의힘"이라며 "천안함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서 중국에 가서 통사정을 했던 게 국민의힘이었고, '총풍', '북풍' 사건을 일으켰던 게 국민의힘 아니었느냐"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어느 정부에 못지않게 남북관계를 당당하고 투명하게 해왔고, 남북관계는 한순간에 일희일비할 게 아니라 긴 호흡을 가지고 매듭을 풀어가는 복잡한 퍼즐과도 같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8월은 남북관계에 있어서 위기적 요인이 굉장히 많은 '태풍 전야와도 같은 시기'지만 우리가 슬기롭게 이 위기를 극복한다면 한반도 평화가 더 튼튼해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저는 대한민국 정부를 믿지 못하고 북한의 김여정, 김영철 부장의 이야기를 받아서 이면합의 주장하는 상태가 이해가 잘 안 된다"라면서 "실체가 없지 않느냐"라고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정부에 묻는다"라면서 "단절된 통신선 복구를 진행하면서 북한과 이면 협의한 내용이 있는가"라고 했다. 이어 "김여정의 담화에 담긴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라는 문구를 보며 이런 의구심은 더욱 커진다"라고도 했다.
 
지난해 10월7일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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