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경선 불복'논란 설훈 징계해야"
라디오 인터뷰서 설훈·김두관 설전
2021-08-11 15:55:58 2021-08-11 15:55:58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대선경선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이낙연캠프의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설훈 의원의 대선경선 불복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하지 않는다면 당에서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불복의 취지가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설전이 이어졌다. 
 
김 의원은 1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설 의원의 발언이 대선경선 불복으로 해석될 여지가 높다고 설명했다. 
 
설 의원은 지난 7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만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장담이 안 된다"고 발언해 '대선경선 불복'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제가 '탄핵 대열에 앞장선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면 지지할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하면 어떻게 해석이 되시나"라고 받아쳤다. 
 
김 의원은 "저는 개인적인 설화라고 본다"며 "깨끗하게 인정하면 끝날 일인데 전혀 그렇게 말씀을 안 하시고, 오히려 저에게 역공을 하신다"고 황당해했다. 
 
그는 "오히려 설 의원이 (당 대선후보가 된) 이 지사를 찍게 하겠다, 이게 우리의 일반적인 상식"이라며 "일반 당원들도 경선 불복에 대해서 언급하면 안 되는 정도인데, 상위랭크에 있는 후보의 선대위원장이신 설 의원께서 그렇게 입장을 밝히면서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불쾌해했다. 
 
김 의원은 "본인(설 의원)은 우려를 이야기했다는데 듣기로는 겁박으로 들렸다"며 "그런 입장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고 계속 고집을 부리면 이낙연캠프 후보 측에서도 조치를 해야 하고 당도 엄중한 경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설 의원은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선 결과를 안 받아들인다는 건 전혀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낙연을 지지하는 분들의 32% 정도가 이재명 후보로 합쳐지면 지지하지 못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며 "이분들이 이재명 후보의 욕설을 들었을텐데, 그 욕설을 듣고 난 뒤에는 도저히 '난 지지 못하겠다' 하신 분이 3분의 1 가까이 되는 것 아닌가. 그분들을 내가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지 확실한 자신이 없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대선경선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이낙연캠프의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설훈 의원의 발언은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대선경선 불복으로 해석된다고 응수했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균형분권국가 10대 공약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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