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공사 캐릭터 ‘또타’를 활용한 캐릭터 상품 판매에 본격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또타’는 2017년 공사 통합과 함께 탄생한 공사의 공식 캐릭터다. 이름은 ‘또 타고 싶은 서울 지하철‘을 의미하며 캐릭터 모양은 전동차의 옆모습을 귀엽게 형상화한 것이다.
공사는 장난감 매장 ‘토이저러스’ 안내단말기(키오스크) 운영업체인 모드랩과 상품 판매를 위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공사는 상품 판매가의 10%를 사용료로 받는다.
서울교통공사는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또타'를 활용한 상품을 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
판매 상품은 ‘또타’를 활용한 휴대폰 케이스 등 장식품(액세서리), 티셔츠 등 옷, 쿠션 및 기타 소품 등 다양하다. 토이저러스 매장 내 안내 단말기, 휴대폰용 앱, 누리집(웹사이트)를 통해 주문이 가능하다. 주문자 취향대로 상품을 꾸밀 수 있어 독창적인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1만원대 중반(티셔츠·휴대폰 케이스 기준) 위주로 다양하다.
공사는 그간 또타 캐릭터를 자체 기념품이나 기타 지하철 홍보물 제작 시 활용해 왔었지만 판매 상품용으로는 고려하지 않았다. 공사의 전신 기업인 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도 자체 캐릭터를 보유했으나 역시 상품으로 판매된 적은 없었다.
그러나 지난 4월 광화문역에서 또타 인형·에코백 등 일부 상품을 깜짝 판매한 결과, 구매자들의 행렬이 이어지면서 2시간 만에 인형 600개·에코백 80개를 모두 판매하며 이번에 상시 판매를 추진하게 됐다.
국내 철도업계에서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자사의 캐릭터를 활용한 인형·장난감 등 상품을 판매한 적이 있으나 도시철도 운영사가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공사가 처음이다. 일본 등 해외에서는 운영사들이 다양한 캐릭터를 제작 후 상품으로 개발해 철도 동호인 등을 대상으로 활발히 판매하면서 수익을 거두고 있다.
정선인 서울교통공사 홍보실장은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다양한 상품이 갖춰질 수 있도록 의견 청취도 함께 진행할 것"이라며 "심각한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한 자구 노력 중 하나인 만큼 많이 구매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캐릭터인 '또타'가 서울 지하철 전동차 문에 붙어있다. 사진/서울교통공사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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