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오제세 전 의원이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폭정이 거듭되고 있다"며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오 전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입당 환영식에서 이준석 대표의 안내를 받아 모바일로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오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민주당과 문 정부의 실정과 폭정이 거듭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엄중한 심판을 내릴 것"이라며 "정권 교체는 국민 모두의 열망이고, 필연"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죽하면 문 정부에서 경제 부총리를 한 김동연 전 부총리, 감사원장을 한 최재형 전 원장, 검찰총장을 한 윤석열 전 총장도 정권 교체에 앞장서겠다고 나오셨겠나"라며 "국민의 열망, 정권 교체에 힘을 보태기 위해 저도 작게나마 정권 교체에 앞장서겠다. 더 이상 대한민국이 망가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2004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창당할 당시 노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 한 그는 청주 지역에서 17~20대 4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청주에서 4선 의원이 탄생한 것은 한국 정치사상 최초다. 비문계로 분류되는 그는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공천 배제됐고, 6월 탈당을 선언했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 중진의 깜짝 행보가 정치 지형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되는 가운데 오 전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충북도지사에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이날 환영사에서 "4선 의원으로서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가진, 지역을 잘 알고있는 전문가가 우리 당에 참여해 문 정부에 대한 기탄 없는 지적의 말씀을 주신 것에 대해 당 대표로서 깊은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권 교체를 위한 길에 뜻이 맞는다고 하면, 출신과 과거와 여러 가지 다른 점들을 뒤로하고 공존할 수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국민의힘 문호는 모든 분에게 열려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오제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사진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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