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홍준표 당선 가능성 별로 발언' 진심으로 사과"
유튜브 방송 발언 알려지며 논란…해당 프로그램은 하차
2021-08-24 09:25:54 2021-08-24 09:25:54
[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한 유튜브 방송에서 당내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을 평가 절하한 것에 대해 "마음에 상처받은 분께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방송에서도 하차하겠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인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 즐거워하며 제작한 프로그램이 정치인 당사자에게는 상처를 주게 되고 정치적 공격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중국음식점의 좌파 지배인과 우파 주방장이 정치소재로 언쟁을 벌이는 설정이 스스로 재미있기도 했다"며 "그러나 이제 중단한다. 원고도 없이 유력 정치인을 놓고 몇 시간 동안 뒷담화로 서로 떠들고 나서 그중 재미있는 장면을 뽑아내 단막극으로 편집하는 현재의 방식은 사고가 수시로 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젊은 열정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 보겠다고 나서서 제가 입을 주방장 복장까지 준비하며 즐거워하던 제작자의 모습을 떠올리니 마음이 짠해진다"며 "혹시라도 저로 인해 일자리를 잃을지 모를 젊은 친구들이 가장 안타깝다. 모두 죄송하다"라고 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정봉주 전 의원과 함께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봉원반점'에서 "(홍 의원) 당선 가능성이 별로인 겉 같다"는 발언을 해 홍 의원 측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홍 의원 캠프는 23일 입장문에서 "김 최고위원은 당헌·당규상 경선 중립 의무를 위반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며 "당 대표와 특정 후보를 향한 잇따른 망언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선거인단 가입 등의 기행으로 당 지지율에 중대한 위협이 되는 사람은 다름 아닌 김 최고위원"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24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당내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을 평가 절하한 것에 대해 "마음에 상처받은 분께는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5일 김 최고위원이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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