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국민의힘 소속 의원 12명의 부동산 불법 투기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민주당보다 강하고 원칙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에 어떻게 할지 보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23일 저녁 송 대표는 서울시 마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만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는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를 비판하고 국정감사에서 그걸 감시·감독해야 하기 때문에 국회의원들이 부동산 문제에 깨끗해야 한다"라며 "그렇지 않고선 부동산 문제에 대해 큰소리칠 자격이 없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 또 민주당이 선제적으로 부동산 투기 의혹에 연루된 12명의 의원들에게 탈당을 권유한 것에 대해선 "민주당의 고육지책은 야당이 국민권익위원회의 전수조사를 받도록 하는 의미가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권익위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과 비교섭단체 5개 정당의 국회의원과 직계가족 등에 대한 부동산 거래내역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12명, 열린민주당 1명에게 법령 위반 의혹 소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아울러 이 지사와 만찬에선 대선 승리를 위한 '원팀'을 강조했했다. 송 대표는 이 지사에게 "오랜 민주당 동지"라고 덕담을 한 뒤 "제가 인천시장으로서 행정을 할 때 성남시를 이끈 이 지사와는 동병상련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가 훌륭하게 도지사 직을 수행하고있고, 대선 후보로 나오게 됐다"면서 "좋은 대화를 나누고 마지막까지 원팀으로 갈 수 있도록, 내년 대선에 다시 국민 신임을 얻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이 지사도 "송 대표께서는 당원들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안정 속에 당의 혁신과 개혁을 잘 해나가고 있다"라면서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 있는경선과 관련해서도 큰 무리 없이 안정적으로 관리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4기 정부를 만들어내는 건 민주당 당원뿐 아니라 민주당을 지지하고 기대하는 국민이 요구하는 중요한 과제"라면서 "어떻게 경선을 아름답게 원팀으로 끝내고, 누가 되든 승리한 후보 중심으로 총력을 다해 반드시 본선에서 민주당 정권을 새롭게 만들어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했다.
23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서울시 마포구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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