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서울시 등 수도권에 적용 중인 4단계가 지난달 개편됐는데도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신규 확진자를 포함해 7만624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4일 하루 동안 서울시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77명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660명이 었던 역대 최다 규모를 갈아 치운 것이다.
현재 서울시에서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는 가장 높은 단계인 4단계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는 인구 10만명당 4명 이상으로 전국 2000명 이상, 수도권 100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내려진다. 거리두기 4단계 조치로 18시 이후 2명까지 모임만 가능(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하고 행사는 전면 금지, 1인 시위 외 집회도 모두 금지됐다.
사적 모임 제한 등 대면활동에 제한이 생겼지만, 지난해 말 적용됐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비교하면 느슨해진 측면도 있다. 당시에는 체육시설과 학원 등의 집합이 금지됐고, 카페에서도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 반면, 지금은 인원 수 제한으로만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방역 최고 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에서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오자 서울시 차원 '4단계+알파(α)' 대책이 마련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지난해 12월21일 서울시와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연말 연시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정부보다 먼저 발동하면서 방역 효과를 보기도 했다.
다만 아직까지 서울시는 '4단계+알파' 대책은 마련하고 있지 않고 있다. 수도권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통화에서 "지난해 말 수도권에서 먼저 시행된 5인이상 사적 모임 금지도 중수본과 협의해 타이밍 상 조금 빨리 수도권에서 시작한 것"이라며 "서울시장의 법적 권한으로 대책(4단계+알파)을 마련할 수 있지만, 서울시 단독으로 하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방역당국에서는 '4단계 +알파' 등 추가 조치 가능성을 열어놨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2일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추가 방역 조치에 대해 "현 추세를 분석하면서 필요성 여부와 어떤 것들이 가능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하는 단계"라며 "여러 전문가와 함께 내부적으로 종합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연장된 지난 23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 식당에 영업시간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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