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국방부가 내년도 국방예산을 올해보다 4.5% 늘어난 55조2277억원으로 편성했다. 경항모 건조 착수 예산 72억원과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예산 4210억원이 포함됐고, 병장 월급도 지금보다 7만원이 오른 67만으로 올렸다.
국방부는 31일 군사력 건설에 투입되는 방위력개선비 17조3365억원, 군사력 운영에 드는 전력운영비는 37조8912억원 등을 포함한 내년도 국방예산을 편성해 오는 3일 국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정부 안대로 최종 반영되면 문재인 정부 국방예산 증가율은 평균 6.5%가 된다.
예산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3만톤급 경항모 건조 착수 예산 72억원이 처음으로 배정됐다. 보라매(KF-X) 한국형 전투기 양산을 위한 예산은 4541억원, 차세대 잠수함(장보고-III 배치2) 사업 등에 4210억원이 편성됐다. 또 초소형위성 개발 112억원, 장사정포요격체계 구축에 189억 원 등이 각각 배정됐다.
장병 급식 개선 등 병영 생활 개선 비용도 증액됐다. 지난 4월 불거진 '부실 급식' 논란으로 1인당 급식비가 하루 8790원에서 1만1000원으로 25% 인상하고, 민간 조리원도 910명 증원한다. 병장 봉급도 60만8500원에서 2017년 최저임금의 50% 수준인 67만6100원으로 오른다.
또 도서 구매, 자격증 취득, 체력단련 등 지원비용 387억원, 대학 원격강좌 수강료는 24억원, 장교?부사관 학군단 후보생 자기개발비 48억원 등이 포함됐다. 동원 예비군에 대한 보상금도 현재 4만7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31.9% 오른다.
국방부는 "내년도 국방 예산이 차질 없이 편성되어 '한반도 평화를 뒷받침하는 강군 건설,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병영문화 조성'의 밑거름이 되도록 국회 등 관계 기관들과 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31일 내년도 국방예산을 올해보다 4.5% 늘어난 55조2277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월 '2021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에서 관계자들이 전시된 경항공모함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