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31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는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고 진전을 이루기 위해 전향적이고 창의적이며 유연하고 열린 자세를 확고히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본부장은 이날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도 미국 정부는 북핵문제의 시급성을 인식하고 선결과제로 다뤄나갈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영변 핵시설 재가동 징후에도 북한에 대한 한미의 대화·외교 기조를 거듭 강조하면서 북한이 일단 조건 없이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는 뜻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노 본부장은 "그간 한미는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대북 인도적 분야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왔다"며 "그 밖에도 북한에 관여할 다양한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호응해 온다면 언제든 추진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이 한미의 공통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노 본부장은 "한미는 빈틈없는 공조를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재가동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면서 "김 대표와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대면 협의로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노 본부장은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초청으로 워싱턴DC를 방문했다. 그는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등 국무부·백악관 당국자들과 만나 북한 문제를 비롯해 최근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 앞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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