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손준성 검사 PC 확보…'고발 사주' 의혹 진상조사 속도
조만간 손 검사 소환해 대면 조사 예정
시민단체 고발로 공수처 수사도 불가피
2021-09-03 21:26:36 2021-09-03 21:26:36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대검찰청 감찰부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연루된 '고발 청탁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 컴퓨터를 확보하며 본격적인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대검찰청 감찰부 감찰3과는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사용했던 수사정보담당관실 컴퓨터들을 확보해 열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감찰부는 이 컴퓨터에 문제의 고발장과 판결문 등이 있는지 확인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 검사는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 소속 국회의원 후보이던 김웅 의원에게 2차례에 걸쳐 범여권 정치인과 언론인에 대한 고발장을 전달해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아는 바가 없어 해명할 내용도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던 손 검사는 이날 개인 사유를 이유로 연가를 낸 가운데, 대검이 조만간 손 검사를 불러 휴대전화나 개인용 컴퓨터 열람 등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 사주' 의혹에 연루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 열사 동상을 찾아 참배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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