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석열-한동훈, 모의기획 흔적 뚜렷"
페이스북서 이들 통화 횟수 밝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수사 촉구
2021-09-03 20:08:55 2021-09-03 20:08:55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윤석열 부부와 한동훈 검사장 등이 모의 기획을 한 흔적이 뚜렸하다"고 주장했다. 대검찰청 감찰부의 즉각적인 증거 확보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의 빠른 수사도 촉구했다.
 
추 전 장관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지난해 3월 31일 내린 'MBC 보도에 대한 진상확인 지시' 이후 그 다음 날인 4월 1일 윤 전 총장과 한 검사장은 전화통화를 12회, 한 검사장과 권순정 대검 대변인, 손준성 수사정보정책관은 45회 단체 메신저 대화가 오갔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연이어 4월2일에는 윤 전 총장과 한 검사장 사이에 17차례의 전화통화가 있었고, 한동훈-권순정-손준성 사이엔 단체 카카오톡 30회의 대화가 오갔다"며 "그런데 공교롭게도 청부 고발이 4월 3일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의 지휘 아래 한동훈이 범정(수사정보정책관실)을 이용해 1차로 유시민 엮기 공작을 벌였으나 제보자 X의 제보로 탄로나자 다시 범정 손준성을 이용해 4월3일 2차 청부 고발 공작을 한 것"이라며 "윤석열 부부와 한동훈 등은 모의 기획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3개월간 한동훈은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와는 332회, 윤 총장과는 2330회 카톡을 주고받았다"면서 "왜 지방 근무 중인 부하가 상관과 한 달 평균 100회의 통화를, 부인과도 수 백회 문자를 주고받았는지 이 사건들의 모의 연관성이 명명백백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대검 감찰부는 즉시 증거확보에 나서고 공수처는 증거인멸이 완료되기 전에 수사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3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윤석열 부부와 한동훈 검사장 등이 모의 기획을 한 흔적이 뚜렸하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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