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대전·충남에 이어 세종·충북에서도 이재명 경기지사에 1위를 내어준 것에 대해 "권리당원과 대의원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드린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5일 청주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종·충북 경선 개표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로 충청권 경선이 매듭지어는데 남은 일정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향후 캠프의 전략 수정 등을 묻는 질문에는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며 "메시지를 어떻게 할 것인가, 정책을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세종·충북 경선 결과 총 투표수 1만2899명 중 3834표를 얻어 득표율 29.72%, 2위를 기록했다. 대전·충남 경선 결과를 합산한 충청권 누적 투표율은 28.19%로,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54.72%)와의 격차는 26.53%포인트다.
세종·충북에서 3위를 기록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개혁 경쟁을 하자고 말했는데 하루 사이에 메아리가 조금 있는 것 같다"며 "두 번째인 만큼 앞으로 (득표율이) 점점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자가격리 중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대신한 조승래 의원은 "목표치가 있었는데 어느 정도 지지를 받고 있는지를 확인한 과정"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치열하게 준비해 당원과 국민들의 지지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용진 의원은 "마라톤으로 치면 첫 5km를 뛴 느낌"이라며 "미래 과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위인 이 지사를 향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며 "열심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두관 의원은 "국가 균형발전과 자치분권, 서울공화국 해체라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말씀을 드릴 기회가 있어 감사하다"며 "과감한 자치분권, 균형발전을 충분히 설명드렸지만 기대치에 많이 못 미쳤는데 스스로 돌아보면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5일 오후 청주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북·세종 순회경선에서 개표가 끝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들이 서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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