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캠프 김경진 "고발사주, 상황과 맥락 맞지 않아" 반박
김종배의 시선집중, 후보 통한 고발 비합리적…담당검사 배정하면 이미 총선 지나
2021-09-06 09:36:18 2021-09-06 09:36:18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윤석열 캠프 김경진 대외협력특보는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정치 공작"이라며 "상황과 맥락이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대외협력특보는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김웅 의원이 당시 4월3일, 4월8일은 후보자 신분이었는데 굳이 고발 대행자를 찾는다면 야당 법률지원단장 쪽에 보내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며 "지역 선거에서 정신 없이 뛰고 있는 사람한테 고발장을 넘겨 대신 고발해달라는 건 3살짜리 애들도 안 할 일"이라고 밝혔다.
 
김 대외협력특보는 '손준성 검사가 됐든 김웅 당시 후보에게 이런 내용을 전달한 것 자체가 허위란 주장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김 의원 본인이 작성했다고 하는 그런 뉘앙스 기사를 인터넷에서 본 게 있다고 해도 어차피 손 검사가 작성한 건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김 대외협력특보는 "그 부분과 관련해 핵심은 김 의원"이라며 "김 의원이 손준성 당시 정책담당관한테 이걸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그 자체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받았다고 한다면 무슨 얘기를 했는지, 당에 넘겼다면 무슨 얘기를 하면서 넘겼는지를 명확하게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 얘기는 일반적으로 많은 것을 정보를 여기 저기서 받았고 당에다 넘겼다는 식으로만 얘기하고 있지 손 검사로부터 이 자료를 받았는지 명확한 답변이 없다"며 "그런데 카톡에서도 제 이름을 '김경진'이 아니라 특정인으로 이름을 바꾸는 것도 가능하지 않냐"고 설명했다.
 
'김 의원과 제보자간 메신저 기록이 남아 있다'는 것에 대해선 "일단 명확하게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그게 있다, 없다 그 얘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김 대외협력특보는 "또 뉴스버스 보도는 '총선을 위해서 고발장을 만들었다'는 뉘앙스인 것 같은데 검찰 실무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주장"이라며 "고소장이 가령 대검에 접수되면 대검에서 받아서 일선 지검으로 보내야 될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검에 수사권이 없으니까 접수 받아 지검으로 보내서 지검에서 담당검사 배당하는 데까지만 해도 총선이 지난다"며 "구조적으로 검찰 내부에서 고소장, 고발장 옮겨 다니는데만 해도 총선이 지나가버리는 상황이기 때문에 총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검찰에서 고발장을 만들어 그것도 선거를 치르고 있는 야당에 후보자에게 전달한다는 맥락 자체가 안 맞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김 대외협력특보는 "의원들이나 시민단체를 보면 검찰청에 고발장을 가지고 와서 고발한다고 사진 찍어서 보도 자료내면서 언론에 대문짝만하게 나가도록 한다"며 "그걸 보고 정치적 효과를 누리는 것인데 그런 행위 자체가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김 대외협력특보는 "지난해 11월 대검 한동수 감찰부장이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을 속칭 판사 사찰 문건 부분으로 압수수색을 했었다"며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사유에 그게 들어가냐, 마느냐 논란으로 압수수색을 했었는데 손준성 수사정보정책관 컴퓨터도 당연히 압수수색 대상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만약 지금 이 문건이 진짜 그때 오고 갔다면 그때 당시 발견됐었어야 맞다"고 덧붙였다.
 
김 대외협력특보는 "지모씨 본인이나 본인의 변호인이 직접 출력한 부분도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게 여기 저기 유통되고 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고 그 모든 것을 포함해서 검찰이 됐든, 공수처가 됐든 수사나 감찰을 통한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서 관련자들 진술을 합쳐보면 정확한 상황이 파악될 것"이라고 했다.
 
'제보자 X가 자신의 판결문을 출력해서 손 검사한테 전달해준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이야기냐'며 묻자 "손 검사한테 전달 안 하고 제3자한테 전달했다고 그 제3자가 손준성의 명칭을 사칭을 했을 경우에는 충분히 그렇게 사진이 찍힐 수 있다"고 답했다.
 
김 대외협력특보는 "필요하면 특검을 할 수도 있고 공수처 수사를 할 수도 있다"며 "지금 검찰에서 수사한다고 하더라도 수사에 대한 우선 관할건이 공수처가 있고, 공수처가 자신들이 하겠다고 한다면 공수처에서 1차적으로 먼저 할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지켜보며 내부에서도 논의해보겠다"고 했다.
 
윤석열 캠프 김경진 대외협력특보는 6일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정치 공작"이라며 "상황과 맥락이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