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주식형 펀드에서 환매가 이어지고 있지만 오히려 주식형 펀드 내 비중이 감소한 업종과 종목이 수급의 고질병인 펀드환매로 인한 투신권 매도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은 13일 "최근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유출 속도는 둔화됐지만 지속되는 환매로 투신권의 매도가 이어지는 상황으로 연초 이후 펀드 환매 금액은 10조3000억원, 투신권의 코스피 순매도 금액은 9조40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SK증권에 따르면 주식형펀드 내 업종비중은 연초 대비 화학 및 운수장비 업종이 각각 12.33%%에서 13.54%로, 10.66%에서 12.26%로 늘었다. 반면 철강 및 금속업종은 8.20%에서 4.69%로 감소했고, 서비스업종 역시 7.75%에서 6.86%로 낮아졌다. 전기전자업종은 연초 대비 비중이 증가했으나 5월에 들어서면서 소폭 낮아졌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설정액 기준 상위 5개 운용사 가운데 2개 이상의 운용사에서 비중이 늘어난 종목은 현대차,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LG화학(우선주 포함) 등이었다. 반면 2개 이상의 운용사에서 비중이 감소한 종목은 포스코, 삼성전자, KB금융 등으로 집계됐다.
안 연구원은 "주식형펀드의 환매강도가 빠른 시일내 약화되지는 않겠지만 점차적으로 약화될 것"이라며 "그렇다면 역발상 관점으로 주식형펀드 내 비중이 감소한 업종과 종목이 수급의 고질병인 펀드 환매로 인한 투신권 매도에서 향후 일정 부분 자유로울 수 있어 이들 업종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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