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작년 건설공사액이 10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가 지속되면서 해외 상당수 국가가 강도 높은 '락다운(봉쇄)' 조치를 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0년 건설업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공사액은 약 289조원으로 전년 대비 5조원(-1.7%) 감소했다.
건설공사액은 지난 2011년부터 9년 연속 꾸준한 증가세가 지속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작년 처음 하락 전환됐다. 반면 건설계약액은 2016년 이후 감소하다 2019년부터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해외 공사액은 24조원으로 전년보다 5조원(-18.1%)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건설공사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9%에서 8.2%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동(-32.7%), 아시아(-12.2%), 오세아니아(-38.3%), 아프리카(-6.4%) 등 대부분 지역이 감소세를 보였다. 아시아(11조원)와 중동(9조원)은 전체 해외 공사액의 84.9%를 차지했다.
국내 건설공사액은 265조원으로 3000억원(0.1%) 증가했다.
발주자별로 공사액은 공공부문이 80조원으로 전년 대비 4조원(5.1%) 증가한 반면, 민간부문은 184조원으로 4조원(-1.9%) 감소했다.
공공부문의 경우 공기업이 3조원(8.3%), 지방자치단체가 2조원(5.6%) 늘어났다.
지난해 건설계약액은 287조원으로 전년 대비 31조원(12.2%) 늘었다 국내 계약액은 258조원으로 지난해보다 19조원(8%) 증가했고, 해외 계약액은 29조원으로 12조원(72.2%) 확대됐다.
지난해 건설업 공사 실적이 있는 기업체 수는 8만2567곳으로 전년 대비 3718곳(4.7%) 증가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2만9432곳(35.6%), 수도권 이외 지역에 5만3135곳(64.4%)이 소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건설업체 수는 2013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다. 시도별로는 인천(6.6%), 대전(6.4%), 강원(6.1%), 경기(6%) 등에서 증가하고 세종(-5.9%)은 감소했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0년 건설업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공사액은 약 289조원으로 전년 대비 5조원(-1.7%) 감소했다. 사진은 지난달 4일 서울 중구 한 건설 현장에서 건설노동자들이 차광막을 설치한 크레인에 올라 작업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