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박지원 국가정보원 원장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 조성은씨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윤석열 국민캠프 정치공작진상조사특별위원회는 13일 박지원 원장과 조성은씨와 성명 불상자 1명을 국가정보원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명예훼손 등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공수처에 제출했다.
박민식 국민캠프 기획실장 겸 특별위원회 위원은 이날 오전 공수처에 고발장을 낸 후 "윤석열 후보는 고발 사주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공수처는 박지원 원장 등에 대한 혐의를 밝혀 주길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조씨는 이번 의혹이 처음으로 언론에 보도되기 전인 지난달 11일 박 원장과 만난 사실이 알려졌고, 국민의힘 측에서는 공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박지원 대표와는 어떤 요소에서라도 윤 총장에 대한 내용을 상의하거나 할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았고, 심지어 한 달 후의 미래인 9월2일 보도는 하루 전날에도 알 수 없던 (저로서는) 사고와 같은 보도였으므로 말도 안 되는 엮기"라고 주장했다.
조씨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도 "보도 날짜에 대해서는 제가 의견을 제출할 어떤 기회도 배려받지 못했기 때문에 사실은 이런 의혹 자체가 굉장히 바보 같다는 생각을 한다"고 지적했다.
또 윤 후보 측에 "본인도 그냥 조작, 공작 등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지 마시고, 그냥 그 사실에 대해서 정확하게 말씀을 하시면 된다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앞서 조씨는 지난 12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뉴스버스의 최초 보도와 관련해 "(보도) 날짜와 기간 때문에 저에게 어떤 프레임 씌우기 공격을 하시는데, 사실 9월2일이란 날짜는 우리 원장님이나 저가 원했던, 배려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라며 "그냥 이진동 기자가 '치자' 이런 식으로 결정한 날짜고, 그래서 제가 (언론에) 사고라고 표현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민식 국민캠프 기획실장 겸 정치공작진상조사특별위원회 위원이 13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변호인들과 함께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제보자 조성은씨에 대해 국가정보원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한 후 고발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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