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오세훈 "어르신, 제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치매안심센터 찾은 오 시장 "치매 환자 맞춤 교육 중요"
2021-09-17 15:26:34 2021-09-17 16:55:14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치매극복의 날'을 앞두고 17일 용산구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했다.
 
이날 오 시장은 ICT 기술을 접목한 각종 돌봄 프로그램들을 돌아보고 치매 어르신, 봉사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오 시장은 인지력 향상을 위한 목공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어르신에게 다가가 "제가 누군지 맞춰 보세요"라며 대화를 건넸다. 어르신은 "보긴 봤는데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안 난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오 시장은 인공지능(AI), VR 등 첨단 ICT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인지 프로그램들을 둘러봤다. 막대로 화면 속의 버블을 터치하는 치매 예방 프로그램(리얼큐브 게임), 화면으로 풍경을 보며 운동할 수 있는 싸이클 자전거 등을 직접 체험했다.
 
오 시장은 '천만시민 기억친구 프로젝트'에 참여한 대학생들과 실시간으로 화상 대화도 나눴다. 그는 "제가 겪어보니까 치매환자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거기 맞춰서 (교육) 해드려야 더 나빠지지 않고 불편도 덜 수 있더라"라며 "기억리더가 돼서 주변 분들께 많이 가르쳐줘서 치매 어르신들이 받는 고통을 줄일 수 있으면 좋겠다. 참여해 준 젊은이들이 고맙고 흐뭇하다"라고 말했다. 한 치매 어르신 가족은 어르신이 직접 그린 오 시장의 초상화를 전달하기도 했다.
 
천만시민 기억친구 프로젝트는 서울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비대면 치매교육 프로그램이다. 1시간의 교육으로 누구나 기억친구가 될 수 있으며 5시간 교육을 받으면 기억리더가 될 수 있다.
 
2009년 문을 연 용산구 치매안심센터는 만 60세 이상 치매 판정을 받은 용산구 주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하루 106명까지 이용할 수 있지만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48명만 받는다. 대신 인공지능(AI), VR 등을 이용한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거동이 힘든 어르신들에게도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서울에는 치매안심센터가 25개 자치구마다 설치돼 있다. 2007년 오 시장 재임시절 지역사회 기반의 치매관리사업으로 시작됐다. 당시 4개소로 시작한 치매지원센터(현 치매안심센터)는 2009년 전 자치구에 설치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 목공예 치유프로그램 참가 어르신과 손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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