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여론조사)③비호감도 역시 '양강'…1위 이재명, 2위 윤석열
3위 추미애 20.8%…'막말'의 홍준표 4.8% 불과
2021-10-06 14:56:34 2021-10-06 14:56:34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한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차기 대권주자 비호감도 여론조사에서도 1, 2위를 다퉜다. 추미애 민주당 후보는 비호감도 조사에서 20%대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막말' 이미지로 그간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던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의 경우 비호감도 4.8%로, 다른 후보에 비해 예상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6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4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호감이 가장 떨어지는 대선후보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30.8%가 이재명 후보를, 28.2%가 윤석열 후보를 선택했다. 이어 추미애(20.8%)·안철수(6.1%)·홍준표(4.8%)·이낙연(4.2%)·유승민(2.1%) 후보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다른 후보 1.3%, 없음 또는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6%로 조사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비호감도가 높은 이유로 전문가들은 '대장동 의혹'과 '고발사주 의혹'을 들었다. 또 추미애 후보가 20%대의 높은 비호감도를 기록한 것을 두고서는 법무부 장관 시절 검찰총장이었던 윤 후보에 대한 찍어내기식 비판과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일방적 엄호가 유권자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다만 그간 막말 논란으로 다져진 홍 후보의 경우, 과거 부정적 이미지가 최근 들어 2030 세대에게 오히려 솔직하고 선명하다는 긍정적 이미지로 전환되면서 비호감도에서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는 설명이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는 성별 비호감도 조사에서도 1, 2위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는 남성 32.4%, 여성 29.3%로 남성의 비호감도가 다소 높았고, 윤 후보도 남성 28.5%, 여성 27.9%로 대략 비슷했다. 추미애 후보의 경우 남성 19.5%, 여성 22.2%로, 크지 않은 격차로 여성의 비호감도가 더 높았다. 홍준표 후보는 남성 6.2%, 여성 3.5%로, 여성보다는 남성의 비호감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이재명 후보는 젊은 층에서 비호감도가 높았다. 18~29세(43.6%), 30대(49.0%)로, 20·30대의 비호감도가 40%대를 기록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의 주요 지지층인 40대(38.1%)와 50대(37.0%)에서 비교적 비호감도가 높았다. 추미애 후보는 60대와 70대 이상에서 비호감도가 각각 34.7%와 47.1%로, 다른 후보와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이재명 후보가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32.6%)과 부산·울산·경남(36.1%)에서 비교적 높은 비호감도를 보였다. 특히 그의 대표적인 지지 기반인 경기·인천(35.8%)에서도 비호감도가 높았던 점은 주목할 만하다. 반면 윤 후보는 민주당의 안방인 광주·전라(40.5%)에서 비호감도가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추미애 후보는 대전·충청(31.9%)에서 비호감도가 30%대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밖에서 다른 후보와 비교해 높았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보수 성향의 응답자에서 이재명 후보와 추미애 후보의 비호감도가 각각 39.4%와 29.6%로 나타나면서 다른 후보에 비해 비교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진보 성향 응답자들로 눈을 돌리면 윤석열 후보 비호감도가 45.1%로 다른 후보와 비교해 월등히 놓았다. 중도층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비호감도가 34.3%였으며 윤 후보(25.8%), 추 후보 (18.9%)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ASR(RDD) 무선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04명이며, 응답률은 2.3%다. 지난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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