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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쿠팡이 주52시간근무제를 무력화하기 위해 노동자들의 출·퇴근 시간을 조작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2일 국정감사에서 "쿠팡은 '쿠펀치'라는 이름의 앱을 통해 직원들의 근태를 관리하면서 주 52시간을 초과해도 앱에 표기된 시간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법정근로시간을 맞추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고 밝혔다.
쿠팡은 주52시간근무제도를 도입하며 쿠팡 노동자들의 근무시간이 주 52시간을 초과하면 쿠펀치를 통해 복귀 알림을 전송한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52시간이 초과해도 쿠펀치 통해 52시간 이하로 줄여 근로를 계속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국감장에서는 국감장에 나온 쿠팡 노동자는 "주 52시간을 넘긴 뒤 나중에 확인해보니 근로 시간이 줄어들어 있었다"고 증언했다.
윤 의원은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실태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쿠팡은 “출퇴근을 기록하는 쿠펀치 임의 조작은 사규로 금지돼 있다”며 “일부 미기입과 오류 입력에 대해서는 관리자가 해당 배송 직원의 확인을 받아 정정한 적은 있다”고 해명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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