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오랜 침체기를 겪어온 한국화장품이 브랜드숍 런칭으로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화장품은 자회사인 브랜드숍 ‘더 샘’(대표:이용준)의 1호 매장을 19일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브랜드숍 시장에 뛰어들었다.
더 샘은 ‘아름다움을 위한,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이란 의미로, 더 샘의 첫 번째 매장은 브랜드숍들의 최대 격전지인 명동 중앙로에 자리 잡았다.
더 샘 명동 1호점은 총 3층으로1층은 제품 매장으로, 2층에는 외국인들을 위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내 공간으로 꾸며진다.
3층은 더 샘의 브랜드 스토리와 제품 특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화장품 갤러리로 운영된다.
한국화장품이 많은 업체들의 시장 진출로 이미 레드오션이 된 브랜드숍 시장에 더 샘이 뛰어든 건 그 동안 노후한 이미지로 급변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반성 때문이다.
또, 50년 전통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가 경쟁이 치열한 브랜드숍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거라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실제 더 샘은 신규 브랜드로는 이례적으로 매장 오픈과 함께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및 바디 등의 49개 라인에서 700여 개의 제품을 선보였다.
더 샘은 기존 브랜드숍의 주 고객층이었던 10대와 20대는 물론, 30대 이상의 고객까지 폭넓은 연령층을 공략할 방침이다.
또, 제품의 품질에 주안점을 두고 무조건적인 저가 전략은 지양한다는 입장이다.
더 샘 관계자는 “기존 브랜드숍들과 달리 폭넓은 고객층과 가격대로 시장에 진입해 브랜드숍의 매스 시장을 레벨업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전략을 통해 더 샘은 주요 거점 5대 도시 내에서 연내 50개 매장을 확보해 올해 매출 100억원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13년에는 350개 매장, 연매출 2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내년부터 일본과 중국, 동남아를 시작으로 적극적인 해외시장에도 진출도 나설 예정이다.
1호점 오픈과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수 이승기를 모델로 한 TV 광고가 현재전파를 타고 있으며, 디지털 환경에 적합한 온-오프라인 연계 프로모션도 계획 중이다.
브랜드숍 업계 관계자는 "저가 할인 지양과 고가라인업 확보 등으로 타깃층을 넓힌 것은 적절한 판단" 이라며 "더 샘의 경우 무엇보다 한국화장품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기에 향후 행보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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