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20일, 태양광발전의 핵심 부품인 태양전지(Sollar Cell) 생산 공장을 준공하며, 태양광발전사업 확대에 나섰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폴리실리콘, 잉곳·웨이퍼, 태양전지, 모듈, 발전시스템 등 태양광발전산업의 전 분야에 진출한 국내 유일의 기업이 됐다.
현대중공업은 20일오전 10시 충북 음성군 소이공업단지에서 태양광 제 1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하는 공장은 태양광 제 1공장으로, 충북 음성군 소이공업단지에 세워지며 태양광 모듈과 태양전지를 연간 30MW(주택 1만 가구 사용분)씩 생산하게 된다.
이는 2007년 2월부터 총 340억원을 투자해 대지 1만8360㎡(5554평)에 7600㎡(2300평) 규모의 건축면적으로 조성됐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태양광 2009년까지 약 3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제 2공장도 설립해 태양전지의 연간 생산규모를 현재의 10배 이상인 330MW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은 이곳 음성공장에서 올해 1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매출이 3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추가 투자로 인해 2010년 현대중공업의 태양광 분야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이 지역에서 1000명의 신규 고용효과 창출도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생산 규모를 늘려 2014년까지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업체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현대중공업 민계식 부회장은 “국내외 핵심 인력과 최신 설비를 음성공장에 배치해 생산과 함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이 전 세계 태양광발전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충북 음성군에서는 “지역 경제 활성화 등 현대중공업이 음성지역 성장의 한 축을 맡게 될 것으로 기대되며, 기업 운영상 어려운 점이 있다면 군이 적극 나서 해결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2006년 스페인 솔라파크에서 6000만 달러 상당의 태양광발전 모듈을 수주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민간 아파트와 종합병원을 비롯해 전남 해남과 장흥 등에서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공사를 추진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에는 KCC(주)와 연산 25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법인을 공동 설립하기로 했으며, 오는 2010년까지 100MW 규모의 잉곳·웨이퍼를 생산할 계획이기도 하다.
뉴스토마토 강명주 기자 (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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