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정부가 하반기 불법자동차를 일제히 단속하고 민간검사소에 대한 특별점검도 실시한다.
국토교통부는 국민 안전과 자동차 운행질서 확립을 위해 경찰청, 17개 시·도,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유관 기관 합동으로 오는 8일부터 1개월간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국토부는 하반기 불법자동차 집중단속을 함에 있어 언론보도와 민원 제보 내용을 단속 대상에 포함한다.
또 화물차 적재함 판스프링 설치 등 자동차 불법 튜닝 여부와 어린이 운송용 승합차에 대한 안전기준 미충족 여부를 집중 단속하고, 올해 집중단속 기간 동안 교통안전을 저해하는 이륜차 불법운행에 대해 중점단속도 지속한다.
번호판 고의훼손, 번호판 미부착, 난폭운전, 신호위반, LED, 소음기 등 불법개조, 보도통행, 신호·지시위반, 헬멧 미착용 등이 단속 대상이다.
정부는 상반기 불법자동차 관계기관 합동 일제단속을 통해 불법자동차 총 12만8000건을 적발하고 고발조치, 과태료부과, 번호판 영치 등 처분을 완료했다고도 밝혔다.
주요 단속결과를 보면 △자동차 관련 법령 위반에 따른 번호판 영치(5만3000건) △불법튜닝 및 안전기준을 위반(3만7000건) △미신고 등 불법운행 이륜자동차(2만건) △무단방치 자동차 단속(1만4000건) △무등록 자동차(3000건) △불법명의자동차(1만4000건) 단속 등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에 비해 불법운행 이륜차단속 단속 건수는 238%, 화물자동차 안전기준 위반 단속 건수는 75% 증가했다.
한편 국토부와 환경부는 이달 22일부터 내달 10일가지 전국 1750여개의 지정정비사업자(민간검사소)를 대상으로 부정검사가 의심되는 곳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이는 일부 민간검사소에서 자동차 검사를 단순한 수익창출의 목적으로 활용, 불법튜닝 자동차에 대한 묵인, 검사결과 조작, 검사항목 생략 등으로 교통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민간검사소의 합격 위주 검사와 불법 자동차 묵인 등 잘못된 업무 처리 및 관행을 바로 잡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특별점검을 추진한다.
이번 점검 대상은 민간 자동차검사소 중에서 검사결과 부적합률이 지나치게 낮고, 민원이 자주 제기된 검사소 위주로 선정됐다. 특히 미세먼지 저감 정책 공조를 위해 화물차 검사 비율이 높은 업체를 중점 선정해 진행된다.
앞서 상반기 특별점검 결과에서는 배출가스 검사항목을 생략한 사례들이 11건으로 가장 많았다. 불량장비 사용 10건, 검사결과 기록 미흡 10건, 시설·장비 기준 미달 3건, 이외에 기계 조작·변경, 검사표 조작 등이 각각 1건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불법 자동차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실시하고, 부정검사 근절을 위해 민간 검사소 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국민 안전과 자동차 운행질서 확립을 위해 경찰청, 17개 시·도,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유관 기관 합동으로 오는 8일부터 1개월간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월 서울시청 기후환경본부 차량공해저감과 운행차관리팀 공무원들이 자동차 배출가스 단속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