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23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골든크로스 발생 임박소식에도 불구하고 지지선이었던 20일선 아래로 내려섰다. 단기선이 중기선을 꿰뚫고 올라서는 골든크로스는 통상 상승신호로 해석된다.
기관의 매물공세가 이날 지수 조정의 빌미가 됐다. 특히 지난 6월 이후 매수 우위를 펼쳤던 연기금마저 소폭이지만 매도세를 보였다. 연기금이 매도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 5일 이후 12거래일만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주말대비 7.83포인트(0.44%) 하락한 1767.7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20일선(1769.12)이 횡보하고 있지만 5일선(1767.98)은 우상향 흐름을 지속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하락했음에도 이날 코스피는 개장 초 1788선까지 치솟는 등 글로벌증시와의 디커플링 흐름을 지속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기관의 매도세가 쏟아지면서 1770선 아래로 내려섰다.
이번주 중국 경기선행지수 발표와 미국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설 등을 앞두고 이를 확인하고 넘어가려는 관망세가 부각됐다.
외국인은 728억원 매수하며 나흘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개인은 716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1508억원을 팔아치웠다. 특히 투신권이 815억원 매도했으며 보험, 은행, 종금, 연기금도 일제히 매도세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3222계약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87계약과 560계약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거래 988억원, 비차익거래 540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총 152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2.17%)가 자동차주 약세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G2(미국, 중국) 경기 둔화로 자동차 시장 판매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철강금속, 보험, 종이목재도 일제히 1%대 약세를 보였다.
반면 건설(1.75%)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남광토건(001260)과
벽산건설(002530)은 14%대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3.24포인트(0.67%) 내린 477.14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대부분 업종이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기타제조(-3.36%) 출판매체복제(-2.88%), 운송장비부품(-1.67%)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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