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잘 나가는 도시정비사업…수주 1위 건설사는
포스코건설 3조6916억원 1위…대우·현대건설, 3조클럽 가입
총사업규모 9000억원 이상 '이촌 한강맨션' 연말 입찰 진행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안정적…미래 먹거리 확보 차원 경쟁 치열"
2021-11-09 17:27:07 2021-11-09 18:21:25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부동산 시장이 호조세를 보임에 따라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관련 발주 및 수주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형 건설사도 치열한 수주전을 이어가고 있어 연말 수주상황에 따라 실적 1위 건설사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 1위는 포스코건설이다. 포스코건설은 서울 신도림 우성 3·5차 리모데링사업과 광주 풍향구역 재개발사업, 전주 기자촌구역 재개발 등 17개 사업지에서 총 3조691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수주 실적이 2조5900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수주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리모델링사업에서 성과를 보였다. 가락쌍용1차아파트, 수원 영통 삼성태영 등 리모델링사업에서만 1조원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3조5867억원을 기록하며 포스코건설과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상계2구역 재개발 △노량진5구역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과천 주공5단지 재건축 △대구 동구43구역 재개발 등 총 13개 프로젝트의 시공권을 획득했다. 대우건설이 도시정비사업부문에서 3조원이 넘게 수주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현대건설도 3조1352억원을 기록하며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올해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 사업을 시작으로 마포구 합정동 447 일원 가로주택사업, 대전 도마·변동1구역 재개발사업, 성동구 금호동 벽산아파트 리모델링사업 등 총 13개 사업지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GS건설과 DL이앤씨도 각각 2조7394억원, 2조658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건설사별 수주 실적이 근소하게 차이나는 상황으로 연말 수주 양상에 따라 언제든지 순위가 변동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은 경기도 군포시 산본 개나리주공 13단지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이 단지는 1995년 11월 준공됐으며 지상 최고 25층 17개 동 1778가구 규모다. 리모델링사업을 통해 2044가구 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GS건설도 서울 용산구 이촌 한강맨션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단지는 서울 용산구 이촌동 300-23번지에 자리해 있으며 기존 660가구에서 지하 3층~지상 35층 규모의 1441가구 아파트 단지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규모가 9000억원이 넘어가는 대형 사업지로 수주전 양상에 따라 1위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대우건설도 연말까지 원주 원동 주공아파트 재건축과 불광1구역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도시정비사업 물량이 나오게 되면 안정적인 사업 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도시정비사업이 당장 매출로 연결되진 않지만, 향후 먹거리를 미리 확보한다는 측면이 있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아파트값이 계속 상승하는 등 분양시장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어 전국에서 시공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며 "수주를 지속적으로 해야 자사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수 있어 건설사들 입장에서는 경쟁을 통해 수주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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