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 확진자 연일 1000명대를 기록하면서 의료진 충원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1429명으로, 이는 전날 1436명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많은 수치다. 서울에서는 지난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작 직후인 2일 1004명, 10일 1003명, 12일 1005명 등 지속적으로 1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확진자 증가세에 따라 병상 가동률도 증가 추세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시 감염병전담병원은 22개소 2160병상 중 1599개가 사용 중이며 가동률은 74%다.
특히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의 가동률은 80.9%로 단계적 일상 회복을 멈출 수 있는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 발령 기준인 75%을 훌쩍 넘어섰다. 현재 중증환자 병상은 총 345개로 279개가 사용 중이다.
준·중환자 병상은 81개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44개로 가동률은 54.3%다.
서울시는 급증하는 환자에 대응하기 위해 준·중증 301병상, 감염병전담병원 236병상을 목표로 병상을 확보 중이다. 고령층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감염병전담요양병원 280병상도 별도로 확보 중이다.
서울시는 백신접종 완료율이 79.4%에 달하지만 돌파감염과 고령층 확진자 비율이 높은 점을 고려해 향후 확진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7일 하루동안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는 544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38% 비중을 차지했다. 전날 0시에 집계된 돌파감염 추정 확진자도 808명으로 당일 확진자의 56.3% 비중을 차지했다.
따라서 서울시는 행정명령으로 인해 조만간 800개가 넘는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이를 소화할 수 있는 의료진과 장비 충원에는 난항을 예상하고 있다. 향후 중증환자가 더욱 증가할 경우 추가 병상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확진자 증가에 따라 중증환자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의료 인력과 장비 확보를 위해 상급종합병원, 중수본, 대한의사협회와 협의 중"이라며 "호흡기 내과, 감염 내과 뿐만 아니라 다른 전문 분야 쪽도 (의료인 확보를)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전국적으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확진자는 3292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 중 서울시 확진자는 전체의 43.4%를 차지했다.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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