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편의점 업계의 올해 3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CU는 곰표 맥주와 같은 자체 브랜드(PB) 상품 흥행과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반면 GS25는 남혐 이슈와 광고 판촉비 및 고정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은 연결 기준 매출 1조8365억원, 영업이익 6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1%, 늘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007070) 편의점 부문은 별도 기준 매출이 1조9252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8.3% 감소한 7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규모는 GS25가 앞서지만,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영업이익 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상승했으며, 매출액은 1조1352억원으로 3.2% 늘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같은 기간 매출이 16.5% 증가한 5178억원, 영업이익은 17억원에서 46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면서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점포 수는 192개가 늘어 5701개가 됐다.
출근·등교하는 직장인과 학생이 늘면서 4분기에는 편의점 업계 모두 위드코로나 효과를 체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근무 재개와 저녁 모임 등으로 외부 활동이 늘면서 아침대용식과 숙취해소 음료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편의점 업계는 해당 고객을 매장으로 유입시키기 위해 소비 패턴에 맞는 다양한 행사에 돌입했다.
한 고객이 이마트24 매장에서 모닝세트를 구입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는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아침 먹거리를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모닝세트’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먹거리 상품을 최대 45%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딜리셔스 런치’를 운영한다. GS25는 자체 브랜드인 카페25 아메리카노와 베이커리 브레디크를 같이 구매하면 1000원을 할인해 준다. CU는 연말 모임을 겨냥해 숙취해소음료 9종에 대해 1+1행사를 진행한다.
증권가에서는 위드코로나에 따른 외부 활동 증가로 편의점 업계에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CU는 경쟁사 대비 비수도권과 특수입지 점포 비중이 높아 이동량이 증가할 경우 성장률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의 편의점 부문은 점포 순증과 함께 기존점 성장률이 소폭 회복됨에 따라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상품 차별화와 함께 자체 모바일 플랫폼을 강화해 충성 고객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세븐일레븐은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1+1 상품보관, 배달, 구독 서비스 등을 새로 추구한 세븐앱을 리뉴얼해 새로 열었다. GS25는 GS25 전용 '나만의 냉장고' 원플러스콘 메뉴에서 상품을 선물할 수 있는 '선물하기' 기능을 새롭게 선보였다.
또, 최근 수험생 고객을 잡기 위해 수험표를 인증하면 음료를 주거나 제품을 정상가보다 할인 판매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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