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메타버스 생태계가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25일 한국벤처투자가 발간한 'VC트렌드리포트'에서는 메타버스를 투자 고려 키워드 중 하나로 꼽았다. 국내 벤처캐피탈(VC) 업종 종사자 4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7.5%가 투자 관심 분야로 ICT 서비스를 들었는데, 그 중 메타버스가 으뜸으로 지목된 것이다.
실제로 메타버스 영역에 대한 VC들의 러브콜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는 최근 웹기반 메타버스 개발 스타트업 더픽트에 투자했다. 더픽트는 웹 방식의 3D 가상박람회 플랫폼을 개발한 회사로, 이용자는 프로그램을 별도로 설치할 필요 없이 웹브라우저를 통해 메타버스에 바로 입장할 수 있다.
전창대 더픽트 대표. 사진/더픽트
더픽트의 메타버스 플랫폼은 지난해 바이오코리아, GTI국제무역투자박람회 등 30여개 행사를 개최했고, 지난 9월에는 춘천시의 커피축제 '춘천 커피도시페스타'도 진행했다.
이 외에도 소풍은 △메타버스 기반 의료 교육 프로그램 '뷰라보'를 개발한 뉴베이스 △게임기업 하트버스 등에도 투자했다. 하트버스는 내년 중 메타버스 협업공간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효석 소풍벤처스 PR디렉터는 "메타버스는 새로운 연결의 경험으로 각광받으면서 차세대 인터넷이란 전망까지 받고 있다"며 "메타버스가 창출할 새로운 소셜 임팩트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지난 9월 470억원 규모의 '스마일게이트 엑스알(XR) 콘텐츠펀드 2호'를 결성했다. 2019년 말 결성된 스마일게이트 엑스알 콘텐츠펀드 1호가 2년도 채 되지 않아 자금이 소진돼 이를 잇는 후속 펀드가 만들어진 것이다.
특히 이번 펀드는 한국벤처투자 2차 정시출자사업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계정의 조합 운용사로 선정된 이후 4개월만에 결성을 끝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이외에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LG유플러스, 리얼라이즈픽쳐스 등이 출자자로 참여한 이 펀드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중심으로 유망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추진 중인 사업과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은 이재혁 이사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원하는 기업을 발굴하며 출자자들과 함께 가상융합과 애드테크 분야의 기술서비스 생태계를 육성하겠다"고 전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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