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10% 저금리로 저소득 저신용 서민을 지원하는 햇살론이 출범 한 달을 맞았다. 금융위원회는 그 동안에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해 개선책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전날까지 햇살론은 4만9082명에게 4267억5000만원의 대출이 이뤄졌다.
출시 당일부터 3억1000만원의 대출이 이뤄졌고 지난달 30일엔 하루 평균 대출액이 300억원을 넘어섰다.
출시 8개월이 넘은 지난 미소금융의 대출 실적은 지난 24일까지 2314명 195억원 정도다. 지난해 3월 출시된 또 다른 서민금융 상품인 희망홀씨도 대출실적이 6월말 현재 2조3008억원을 기록했지만 햇살론보다는 증가세가 둔한 편이다.
그러나 고소득 저신용자가 대출을 받는 등 문제점도 지적된다.
햇살론은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이거나 연소득이 2000만원이 이하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용등급 6등급 이하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보니 연봉 1억원의 고소득자도 햇살론을 신청했다. 금융위원회는 연봉기준을 5000만원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그렇다면 햇살론 출시로 저신용 대출을 담당했던 대부업계의 실적은 어떨까. 이재선 대부금융협회 사무국장은 "햇살론 출시 이후 대출 고객 차이가 별로 없다"며 "수요가 워낙 많은 시장이다 보니 업계에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주택담보 대출을 제외한 비주택담보 대출 규모는 약 379조원에 이른다. 등록 대부업체 대출 규모도 작년 말 5조900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햇살론은 한해 2조원 대출이 나갈 계획이니 약 6조원으로 추정되는 대부업계에 앞으로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여신기준을 강화하는 등의 보완책을 마련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햇살론 문제점은 일단 중소기업청과 업권 등 상의해봐야 한다"면서 "고소득 저신용자 등 대출 기준 등 여신 심사부분 강화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금융위는 대출심사 강화 방안으로 신용등급, 소득수준별 대출한도 차등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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