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서민금융 대출절차를 간소화하고, 신용평가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여신심사 역량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27일 햇살론 출범 1개월을 맞아 미추홀신협, 한국투자저축은행, 우리은행, 신한미소금융재단 등 인천지역 소재 4개의 서민금융지원 현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번 방문은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과 희망홀씨, 미소금융이 현장에서 어떻게 기능하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 금감원장은 "서민금융회사들이 단순히 돈을 빌려주는 역할을 넘어 지역내 서민들의 금융애로를 찾아 해결해 주는 창구역할도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고령자나 군입대예정자 등 상환능력이 부족한 이들에게 대출신청이 되는 문제점 등에 대해 "금융위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대출절차를 간소화해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실질적 도움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금감원은 부실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용평가시스템(CSS)을 업그레이드하고 여신심사 역량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5일까지 햇살론의 실적은 모두 4만9082명에게 4268억원이 대출됐다. 회사별로는 농협이 전체 대출건수 중 43%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고 새마을금고 30.7%, 신협 18.5%, 저축은행 5.9%로 뒤를 이었다.
은행 재원을 기반으로 하는 서민금융 상품인 희망홀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 7월까지 모두 36만7470명에게 2조4312억원이 대출됐다. 대출건수는 농협이 10만6952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이 9만666건을 기록했다.
미소금융은 지난 20일까지 모두 2249명에게 188억원의 대출이 이뤄졌다. 미소금융 지점은 수도권에 26개, 지방 32개 지점으로 모두 60개 지점이 설립됐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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