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타벅스 매장서 50년만에 첫 노조 탄생
2021-12-10 17:27:35 2021-12-10 17:27:35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의 미국 매장에서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탄생한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의 주관으로 열린 뉴욕주 버펄로의 한 스타벅스 매장 근로자들의 노조 결성 찬반투표에서 찬성 19명, 반대 8명으로 집계됐다. NLRB가 투표 결과를 승인하면 스타벅스가 미국 내에 직접 소유한 매장 9000곳 가운데 50년만에 처음으로 노조가 생긴다.
 
투표 결과에 따라 이 매장 근로자들은 북미서비스노조(SEIU) 지부에 가입하게 된다. 버펄로의 다른 매장들도 노조 결성을 추진 중이다.
 
이들 매장은 지난 8월 말 인력 부족과 불충분한 교육 등 근로 여건에 대한 불만 등을 이유로 노조 설립을 신청했다. 애리조나주 등 지역의 스타벅스 매장에서도 노조 결정을 추진하는 만큼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50년간 사실상 무노조 경영을 해온 스타벅스의 노사 관계 모델은 흔들리게 됐다. 스타벅스는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며 노조 결성을 반대해왔다. 버팔로 매장 근로자들이 노조 설립 추진에 나서자 사측은 본사 고위 임원과 다른 지역 매니저들을 현장에 파견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9일(현지시간) 미 뉴욕주 버펄로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이곳 직원들과 지지자들이 노조 결성 찬반 투표 가결에 환호하고 있다. 이 매장 직원들은 찬성 19, 반대 8로 노조 결성 투표를 가결해 50년간 무노조 경영을 해 온 미국 내 스타벅스 매장 최초로 노조가 생기게 됐다. 이에 따라 미국 내 타 매장에서도 노조가 결성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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