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확 커진 이커머스에…유통업계 "IT 개발자 모십니다"
우수 인력 확보 위해 대규모 공개 채용 나서…임금 올리고 스톡옵션 부여
2021-12-13 15:06:00 2021-12-14 07:28:11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유통업계 전반에 정보기술(IT) 개발자와 라이브 커머스 관련 인력 모시기 열풍이 불고 있다. 고연봉과 함께 스톡옵션 지급 등을 앞세워 대규모 충원에 나서며 게임·스타트업계와 인재 확보 경쟁에 돌입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은 오는 22일까지 우수 IT인력 확보를 위해 ‘IT/UX 직군 경력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 이번 채용은 세 자릿수 규모로, 대규모 공개 채용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집 분야는 PM(Product Manager), PD(Product Developer), 데이터, 테크(TECH), UX 등 5개 부문의 25개 직무로 롯데온의 IT분야 대부분 직군을 포함한다. 
 
롯데온은 최근 가파른 성장세에 발맞춰 플랫폼 개발 및 운영에 필요한 인재를 확보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차별화된 쇼핑 플랫폼을 완성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경력 사원 공개 채용과 함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목적으로 두자릿 수 규모의 신입 인턴십 채용도 같은 부문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롯데온
 
GS리테일(007070)은 지난 12일까지 디지털커머스 B/U의 대규모 경력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했다. 디지털커머스 B/U는 GS리테일이 지난 7월 GS샵과 통합 법인으로 출범하며 신설한 조직이다. GS샵, GS프레시몰, 심플리쿡, 달리살다 등 이커머스 전 사업 영역을 총괄한다. 모집 분야는 디지털커머스 B/U 산하의 브랜드별 △MD △마케팅 △전략 등 사업 핵심 영역의 10개 직군이다. 채용 인원은 총 두자릿 수 규모다.
 
GS리테일은 2025년까지 디지털커머스를 중점 육성해 사업 규모를 5조8000억원까지 성장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문 인재 육성 △IT 인프라 구축 △신사업 투자 확대 △물류센터 신축 등에 2700억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며 핵심 역량 강화 및 신성장 모멘텀을 선도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
 
11번가는 분야별 서비스 고도화 및 품질 개선을 위해 경력직 개발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검색 서비스 개발, 빅데이터 처리 시스템 개발, 간편결제 플랫폼 개발, IOS 앱 개발 등 다양한 영역의 직군에서 모집하고 있다. 앞서 11번가는 지난 5월에 개발직군 500만원, 비개발직군 250만원의 정액 임금인상을 단행했다. 언택트 쇼핑 트렌드에 맞춰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성장하면서 11번가는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LIVE11'을 전담하는 'LIVE11 쇼호스트' 1기 공개채용도 진행 중이다. 
 
앞서 SSG닷컴은 올해 7월 창사 이래 최대 규모 IT개발자 경력사원 채용을, 11월에는 IT포함 물류 분야 경력 사원 채용을 진행했다. SSG닷컴은 개발자를 포함한 기술 관련 인력 전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스톡옵션은 임직원이 자기 회사 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사들일 수 있는 권리로,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볼 수 있다.
 
CJ올리브영 역시 올해 7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디지털(IT) 인력 채용에 나섰다. 내년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플랫폼에 전방위적인 투자를 지속 확대하는 한편, 디지털 기획과 개발 역량의 내재화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계에서 늘어난 거래액과 시장 점유율 선점을 위해 IT 개발자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플랫폼 경쟁력 제고를 위해 개발자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여러 당근책이 등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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