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교정시설에서 직원과 수용자들 총 3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법무부는 13일 홍성교도소 전수조사 결과 이날까지 직원 3명과 수용자 2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신입수용자 1명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돼 모든 직원과 수용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이튿날 수용자 25명과 직원 3명이 확인됐고, 미결정 상태였던 수용자 1명이 이날 확진 통보를 추가로 받았다.
특히 확진된 수용자 중 15명과 직원 3명은 2차 백신접종을 완료한 상태로 '돌파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법무부는 코로나19 확진 최종 판정 후 유병철 교정본부장을 즉시 파견해 홍성교도소장 등 관계자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대책회의 결과에 따라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를 코호트 격리했다.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이날 오전 전국 58개 교정기관장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열고 "전국의 모든 교정시설은 언제든지 감염병 확산될 우려가 있는 방역 취약시설로서 백신접종은 매우 중요하다"며 백신접종 홍보에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박 장관은 이날 오후에 홍성교도소 현장에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집단감염을 예방하지 못해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며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전체 수용자 중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기관 운영 필수요원을 제외한 총 197명의 미확진자를 긴급 이송 조치했다"고 밝혔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은 미확진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신축인 대구교도소로 이송을 긴급히 결정했다. 홍성교도소 내 전체 수용자는 총 360명이다.
법무부는 대구 교도소로 이송된 수용자를 포함해 홍성교도소 수용자 전원에 대해 오는 14일 전수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일간 교정공무원 1만7000여명 전원, 수용자 5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선제적 전수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3일 29명 집단 확진자가 발생한 홍성교도소를 방문, 소장 등 관계자로부터 현황을 설명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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