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쓴소리' 자문기구에 "아무 때나 전화달라"
윤석열 "쓴소리 좀 많이 해달라"…윤재옥 "가급적 좋은 이야기 안 하겠다"
2021-12-17 15:01:52 2021-12-17 15:01:52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전략자문위원들을 만나 "아무 때나 전화해 '똑바로 좀 하시오'라고 해달라"며 쓴소리를 재차 부탁했다. 
 
윤 후보는 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중앙선대위 후보전략자문위원들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윤재옥 위원장을 비롯한 윤두현·엄태영·정유섭·최형두 자문위원이 함께 했다. 후보전략자문위원회는 윤 후보가 '쓴소리'를 듣기 위해 직접 만든 자문기구다. 
 
윤 후보는 식사하기 전 인사말에서 "후보나 선대위가 하는 것을 저희 위원님들께서 모니터링해 저한테 쓴소리를 좀 많이 해달라"며 "가급적이면 빠지지 말고 한 주에 (한 번씩)직접 보고, 기탄없는 말씀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에 윤재옥 위원장은 "가급적 좋은 이야기는 안하겠다"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절실한 마음을 담아 후보한테 정말로 쓴소리를 하겠다. (선거운동으로)아까운 시간을 할애하신 만큼 유용하다는 생각이 드시도록 발로 뛰고 만난 것을 말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그럼요"라며 "식사시간만 아니고 평소에도 전화와 문자를 달라"고 재차 당부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윤 후보는 이와 함께 "무엇보다 코로나19가 큰 문제"라며 "정부 방역 치료체계가 완전히 무너진 부분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선거운동도 선거운동이지만, 국민들이 위험한 상황에 빠져 있으니 깊은 관심을 가지고 많이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배우자 김건희씨의 최근 논란과 관련해 "사과는 고개 숙여서 확실히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재인정부가 시행하지 않고 있는 특별감찰관을 당선 즉시 청와대에 임명해 친인척과 측근 비리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전략자문위원들을 만나 "아무 때나 전화해 '똑바로 좀 하시오'라고 해달라"며 쓴소리를 재차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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