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경기도 평택시가 최근
쌍용차(003620) 평택공장 부지 개발과 관련해 "논의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평택공장 부지에 아파트를 지어 운영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에디슨모터스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평택시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를 아파트단지 등으로 공동 개발한다는 내용을 평택시 동의 없이 보도한 에디슨모터스측에 유감을 표한다"며 "평택공장 부지 개발은 무엇보다 신중을 기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 평택공장. 사진/쌍용차
시는 "그간 쌍용차 노사와 시민들의 기업 회생에 대한 염원을 알고 있기에 이전 부지 조성 및 현 부지 개발 지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며 "쌍용차는 매각 인수 절차 과정으로서 인수 기업 확정 전까지는 평택공장 이전 및 현 부지 개발은 현재로서 논의 자체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에딘스모터스는 쌍용차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산업은행에서 운영자금 7000억~8000억원을 대출받으려 했지만 산은이 대출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자 직접 아파트를 지어 운영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전기차 생산을 위한 시설을 새로운 공장 부지에 건설하고 현재 부지는 주거용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지난 7월 경기 평택시와 '평택공장 이전·개발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공장부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평택공장(85만㎡)은 부지 가치가 9000억원 가량으로 평가 받는다. 주거용으로 용도가 변경되면 가치가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는 "앞으로 공장 이전은 쌍용차 인수 기업 확정 이후 쌍용차와 해당 인수기업과의 업무 재협약 및 TF 회의를 통해 세부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부지 개발은 평택공장 이전 부지 결정 이후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차 인수 계약 체결이 올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서울회생법원은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의 투자계약 체결 기한을 내년 1월 10일까지로 연장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계약서 초안을 발송했다. 세부 사항 수정에 대한 협의 절차가 남아있는 상태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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