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이오로직스 코로나19 백신 '유코백-19', 사진/유바이오로직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유바이오로직스(206650)는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유코백-19(EuCorVac-19)'에 대한 임상시험 2상 중간 결과에서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부터 은평성모병원 등 국내 5개 기관에서 만 19~75세의 건강한 성인 229명을 대상으로 유코백-19의 2상을 진행했다. 현재 대조약물을 사용하는 비교임상 3상을 사전신청한 상태다.
임상 2상의 안전성 측면에서 임상약과 관련된 중대한 약물이상반응은 발생하지 않았다. 2차 접종 이후 통증, 압통, 발열 등의 백신 이상반응은 1차 접종에 비해 낮아지는 경향으로 나타났다.
면역원성 평가에서 결합항체가 및 중화항체가(FRNT 50%)는 국제백신연구소, 세포성면역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백신·바이오연구소에서 각각 실시했다.
백신 2회 접종 완료 후 3주 경과 시점의 중화항체가는 저용량 대비 고용량에서 2.5배, 세계보건기구(WHO) 표준혈청기준인 BAU 단위로 측정하는 결합항체가 역시 고용량에서 2.7배로 용량 비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용량군에서 백신 투여 전보다 중화항체가는 약 26.5배, 결합항체가는 Anti-RBD 항체의 경우 1,040배, Anti-S 항체의 경우 455배 이상이다.
상업적으로 구입한 혈청패널(Access Biologicals LLC, USA)과 비교하면 회복기 환자혈청에 비해 약 9배 이상의 수치다.
항체양전율(백신 접종 후 중화항체가가 접종 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사람의 분율)은 95%이였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정량한계 하한을 고려할 때 99%라고 설명했다.
유바이오로직스 자체 추가 분석 결과를 보면 유코백-19 2상 접종자 혈청은 표준주 대비 델타 변이에서 90%, 오미크론 변이에서 9.5%의 교차반응을 보였다. 이는 회복기 환자 혈청패널 대비 각각 9배, 13배 이상 높은 수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임상 1/2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1분기 중 국내외에서 비교임상 3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 부스터샷 용도 백신에 대한 임상 및 델타 또는 오미크론 등 변이 대응 백신에 대한 임상을 국내외에서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국산 기술로 전 공정 국내 생산이 가능한 우리 백신의 개발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지게 됐다"라며 "안전하고 효과 있고 취급이 용이한 국산 백신을 상품화하는 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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